지오시스 유한회사(Qoo10)에서 AI Dev.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AI 분야 프로그램, 추천 시스템 개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등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추천 시스템 분야를 연구해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과거 안랩에서 8년간 침해사고, 포렌식 분석 및 하둡 기반 악성코드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한민국 바로 알리기' AI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다.
6년 전, 인간과 AI가 바둑 대결을 할 때만 해도 "AI가 이런 것도 가능해?"라며 탄복한 기억이 있다. 여러 해가 지난 지금은 "AI가 이런 것도 못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나 공기청정기, 스피커와 같은 가전에서도 이제는 AI를 찾기 어렵지 않아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AI는 어느새 일상에 뿌리 깊게 자리한 기술이 됐다. 하지만 AI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발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작동 원리를 완벽히 이해하진 못할 것이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 단순히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기보다는 작동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배경을 없애는 기능을 사용하고자 사진을 찍을 때 하얀 바탕을 배경으로 찍는다든가, 녹음 파일의 잡음을 제거하고자 녹음할 때는 격리된 곳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말이다. AI를 더 깊이 있게 알면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나아가 직접 개발하고 개선시키고 싶을 것이다.
AI 기능을 개선하려면 이 분야의 지식에 한 발짝 더 다가가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맞는 알고리듬을 선택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의 설명만을 늘어놓지 않고 AI 분야의 작동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삶과 지식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교양서일 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기술자에게는 다른 무언가를 개발하고 개선시킬 수 있게 하는 토르의 망치와 같은 책이 될 것이다. 기술의 겉모습에 집중하지 말고 번개와 같은 기술의 속성을 이해하면서 망치를 휘둘러보자. 훨씬 더 강력할 것이다.
- 소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