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릴 적 섬세한 모습이 담긴 그림책 매력에 빠져서 화가를 꿈꾸었습니다. 고된 손작업으로만 꼼꼼히 그림을 그리는데, 하얀 종이에서 춤추는 물감과 함께 뛰노는 느낌이랍니다.
화가는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였습니다. 이야기 배경을 서늘한 가을 분위기로 옮겨 놓은 발상이 돋보입니다. 서로에게 기대는 감정의 온도를 높여 따스한 사랑을 잘 느끼도록 마음 썼습니다. 또 ‘여우’, ‘오리알’만으로는 단조로울 것 같은 구성도 화사하게 꾸몄습니다. 참나무의 큰부리새, 연잎의 개구리, 커다란 바위 옆의 두더지, 장난꾸러기 다람쥐 같은 이웃을 멋지게 불러냈습니다. 이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우와 아기 오리는 숲속 가족으로 사랑스럽게 태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