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음악치료사
이름만 보면 우아한 직업 같지만, 실상은 장애 아동들과 음악 사이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이 일상이다. 무엇보다 든든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일이라 달리기와 묘하게 닮은 직업. 내가 달리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2년 전 달리기와의 필연적 만남 이후 ‘맛집 가자’보다 ‘같이 달리자’에 더 설레는 아직은 런생아이자, 달리기 장비 구입에 더 진심인 자칭 소비요정. 장비 값이 떠올라 오늘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