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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손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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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삶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고 뭔가 빠져있다면>

손덕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공중보건학실에서 환경독성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방송통신대 영문학과,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서 수학한 이후로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로 13년째 경력을 쌓고 있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며 똑같아 보이는 좌절을 금세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과 깊은 동굴로 들어가 버리는 사람 들을 보아왔다.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치유를 받고 치유를 하는 동안 삶은 더 깊고 더 높고 더 달콤해졌다. 블로거, 유튜버 (별과 침묵)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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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삶이 올바르게 느껴지지 않고 뭔가 빠져있다면> - 2023년 12월  더보기

“이 순간을 사는 것” 아무 말이나 떠오르는 말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리고 그 말들이 튕겨져 허공을 헤매지 않고 친밀한 누군가가 그대로 받아서 살짝 돌려준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더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어두운 공허, 험난한 풍랑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때때로 통찰에 이르게 할 정확하게 조준된 질문까지 받게 된다면 불안하게 부유하던 내 존재는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까지 찾게 된다.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답을 찾을 때까지 같이 기다려주는 사람, 캄캄하고 두려운 길, 아픈 마음의 길을 걷는 동안 옆에서 심리적 손을 잡아주는 사람, 그런 역할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 심리상담가라고 생각한다. 심리치료는 우리가 감각하는 현실을 다루며, 확고하고 실용적이다. 단순하고 핵심적인 질문으로 우리 내부에서 여전히 작동하는 선조들의 본능과 유년기의 상처와 사회적 맥락들의 복잡한 실타래를 푼다. 나를 흔드는 것은 무엇인가. 보이지 않던 나를 마주하고, 내 숨겨진 욕구를 묻는 그 질문이 치유의 시작이 된다. 페르소나를 벗고, 반듯한 거울로 우리를 보고, 우리가 우리의 인식과 기억을 신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결정을 자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거울은 휘어져 있고, 기억과 인식은 왜곡된다. 나쁜 기억을 깊은 무의식으로 밀어 넣고, 불안을 억압할수록 우리는 현실에서 괴리되고, 결국 나에게서도, 다른 사람에게서도 소외된다. 왜곡된 모습을 벗고 깨끗한 거울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적 문제는 자아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하며, 우리의 자아가 진짜 자아와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는 불만족스러우며, 삶을 실현할 가능성 또한 줄어든다. 현대인의 또 다른 손이 된 모바일 기기는 이러한 개인 정체성의 분할, 복제, 전파와 분산의 무한한 기회를 제공한다. 자기중심적이고 나르시시스트와 같은 유아는 성장하며 경험하게 된 좌절들로 겸손을 배우고,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욕구가 즉각, 즉시 충족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다. 디지털에는 언제나 화사하고, 젊고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이 있다. 현대 생활에서 실제 ‘우리’는 필연적으로 괴리감을 경험하고, 사소한 좌절에도 크게 분노한다. 우리의 상당수는 디지털나르시시트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자아에 대한 일관성 있는 감각을 가질 수 있다면, 그리고 대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현실을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대한 반추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현재의 순간’, ‘지금 여기’ 살아야 한다. 현실에 집중할수록 ‘자기 인식’의 순간을 줄어들지만, 세상은 우리가 감당할 정도로 작아지게 되며 안전해질 것이다. 삶에서 충족은 찾거나 소유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소유물이다, 우리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살아야 한다. 수의사로 일하며 13년 동안 여러 상담이론을 정말 즐겁게 공부했다. 배운 대로 바로바로 나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통찰에 매번 감격했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심리학자의 이론들은 상당수 생소하여, 번역을 포기해야 할까 망설이 기까지 했다. 하지만 꾸준히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부해 온 심리학 이론은 번역에 큰 도움이 되었다. 책에 등장한 100여 명의 심리학자와 미술가, 역사적 사건들을 조사하고 스크랩하는 과정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노력은 그대로 남아 나의 살과 피가 된다는 것을 체감했다. 막막해 보이던 일을 마치면서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나’가 기꺼이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노력을 즐기는 나’가 되었음을 느낀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프로방스의 조현수 대표님께 큰 감사를 드리며, 직장과 육아의 틈 속에서도 매일 노트북 앞에서 고민하는 나를 지켜봐 준 아이들과 남편에게 고마 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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