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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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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우리는 왜 부동산 사기꾼에 당할 수밖에 없는가?>

김하진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뉴욕의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 (Parsons School of Design, New York)을 우등졸업(BFA with Honor)했다. 다시 일본으로 유학하여 국립 츠쿠바대학교(筑波大學校)에서 예술학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으로 돌아가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와 대학 강의를 병행하다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 사업을 하며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 진학, 디자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디자인 전공 대학교수로 임용되어 재직하던 중, 분양받은 수익형 호텔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에 맞서 앞장서 싸우다가 지병인 만성통증이 악화되어 모든 사회생활을 접기에 이른다. 이후 국제뇌교육대학원에 진학, 상담심리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서울명동시티호텔의 경영총괄이자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며, 작가이자 코치로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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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우리는 왜 부동산 사기꾼에 당할 수밖에 없는가?> - 2022년 6월  더보기

머리말 프롤로그 Prologue 유명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책뿐만 아니라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루어졌기에, 그 내용을 대충이라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앨리스가 토끼를 쫓다가 우연히 토끼굴의 구멍에 빠졌는데, 그 안에는 앨리스가 사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나라가 펼쳐지고 있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비현실적인 체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2015년에 명동에 있는 한 분양형 호텔을 분양받았다. 그 이래 나는 마치 내가 생각지도 못한 토끼 구멍에 빠진 앨리스가 된 듯한 느낌을 항상 강하게 받으며 살아왔다. 실제로 나는 사람들에게 종종 “내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도 된 것 같다”란 표현을 하곤 했다. 그 정도로 나는 내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직접 보고 겪고 있는 현실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버거워서, 이게 진짜로 내가 겪고 있는 현실인지 자꾸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아마 다른 호텔 소유자들은 안에서 어떤 일들이 구체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는지 잘 모를 것이다. 그들이 보는 것은 내 글을 통한 피상적인 상황과 가끔 봉사 활동을 하며 본 단편적인 모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생색을 내거나 내게 금칠을 하기 위해 쓰지 않았음은 명확히 밝혀둔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나는 솔직히 이 책은 정말이지 쓰기 싫었다. 호텔 안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 되는 사회의 부조리를 그냥 묻어둘 수 없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는 있었지만, 책으로 냈다간 책이 읽히는 것을 방해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걸 상상만 해도 지겨움이 엄습해왔다. 나는 이제 소송이라면 신물이 나다 못해, 법원이 있는 쪽은 얼굴도 돌리기 싫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 책을 쓸 땐 쓰더라도 좀 한참 나중에, 이런저런 귀찮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때쯤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텔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내가 마음먹은 대로 일이 흘러간 적은 거의 없다. 지금도 호텔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문제는 켜켜이 쌓여만 갔으며, 이 호텔에 관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려고 해도 도대체 이 길고도 난해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를 간단히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은 책으로라도 정리해서 세상에 내놓아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이 벌어지는지 알릴 수 있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무엇보다도 내가 겪은 일련의 일들은, 나만 겪는 것이 아니었다. 나와 같은 호텔 소유자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분양형 호텔을 분양받은 수만 명의 소유자가 함께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을 일들이다. 현재 추산되고 있는 직접적 피해자만 수만 명에, 피해액은 수조 원이다. 이것은 개인의 피해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임이 확실한데도, 그리고 지금도 분양형 호텔은 현재진행형으로 전국 곳곳에서 홍보되며 분양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대책도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기분 좋은 내용도 아니고, 재미를 주는 내용도 아니며, 오직 극소수의 사람에 의해 수백, 수천 명의 피해자가 어떻게 농락당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평범한 시민들이 속기 쉽고 힘이 없는지를 줄줄이 읊는 내용이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내하면서 써야 했다. 그나마 세월의 흐름 덕에 뇌리에서 조금씩 잊혀가고 있던 예전의 고통과 상처를 다시 생생하게 일깨워내야 하는 작업이었기에, 이렇게 글쓰기가 힘들어 본 것은 처음이다. 쓰다가 쓰러졌다가, 다시 앉았다가 누웠다가를 반복하며 힘겹게 써 내려갔다. 나와 우리 소유자들이 직접 겪은 경험담을 통해, 현재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과 피해가 예견되는 호텔들의 소유자들이 자신들의 방패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가 이 책을 쓰는데 들인 그 고통과 어려움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21세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서 소리 소문도 없이 수만 명의 사람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 사회가 관심을 두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부디 이런 세상을 상상도 해보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사기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를 붙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간접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이야기를 정리하려고 막상 시작해 보니, 도대체 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했다. 고민 끝에 그냥 연대기식으로 시간의 흐름에 맞춰 쓰기로 했으나, 하도 하나의 사건이 몇 개월에서 일이 년 또는 더 길게 가는 일도 있는지라, 모든 연도에 나눠서 쓸 수가 없어 흐름과 맥락에 맞춰 배치했음을 미리 알린다. 또한 등장인물의 이름은 발췌가 아닌 이상은 모두 가명 또는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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