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후 영광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 근무할 때 결혼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로관 건설현장 근무 기간에 아들이 태어났고 한강 뱃길 조성을 위한 준설현장 근무 중에 딸이 태어났다.
중동으로 떠나기 열흘 전에 알게 된 아이의 임신, 아내에게 사준 것이라고는 쫄면 한 그릇이 전부였고 돌이 지나서야 첫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건설현장에 근무하면서 한 달에 한 번 빨래 보따리를 들고 나타나는 사내, 지아비로서도 아빠로서도 빵점짜리였다. 하루 한 번이라도 아내와 함께 밥을 먹고 아이들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다. 딸아이가 태어난 이듬해 7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여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직장 다니며 안성산업대학교 토목공학과(야간)를 졸업하였다.
항암치료 받을 때 벌겋게 충혈된 눈, 퉁퉁 부은 다리로 병실을 지키며 손을 잡아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