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부산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데뷔작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성덕〉(2021)은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국내외 극장 개봉으로 화제를 모았다. 저서로 《성덕일기》, 《지금 굶으러 갑니다》가 있고 앤솔로지 《여름을 달려 너에게 점프!》, 《다시 만날 세계에서》 등에 글을 실었다.
『성덕일기』는 솔직해지려고 애쓰는 이야기다. 마음을 드러내야만 서로를 안아주고 나를 위로할 수 있다는 걸 영화를 만들면서 알게 됐다. 분노와 실패의 기록이 될 뻔했던 여정은 우정과 연대 덕에 미화되었다. 덕분에 나는 낯선 처음들 속에서 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긍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남몰래 감추고 싶었던 부분들까지 들춰보게 됐다. 그래서 이 책은 깊은 상처와 함께 많은 것을 남긴 지난 사랑에 대해, 숱한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첫 영화에 대해 숨김없이 털어놓으려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