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면서 느끼는 애환과 고통 고독을 졸필이나마 이렇게 써 내려갑니다.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 희망과 꿈을 주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늦가을 낙엽 한 장 두 장 책갈피에 끼우며 수십 년간 달빛 그리워하고 핥아대며 살았던 글들을 조심스럽게 꺼내 봅니다. 글에 대한 작아지는 날 잡아, 세우며 꿈을 지우지 않으려고 끝없이 매진해 왔습니다. 명치끝 들이박는 길들여지지 않는 시어들이 밀물처럼 밀려날 침식 시키고 해변 서성거리고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장미꽃 피고 지는 밤에도 내면과 외면에 손가락 걸고 입맞춤했고 꿈 많은 넝쿨마다 붉게 태운 열정 연시 같은 마음에 빠지고 혼미해 달 구덩이에도 빠졌습니다. 몇 번이나 포기하려 했던 글과 나의 전쟁, 봄은 반드시 온다는 신념으로 희망의 날개 달고 날았지만, 철장 안에 갇혀 힘든 시간을 보내 오다가 돌 같은 머리로나마 향기 내려고 숙성시켜 돌 빛에 흐르는 향기란 글을 정성과 최선을 다해 펴냅니다.
2022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