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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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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큰글자도서]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김설

어머니를 모시고 떠난 산티아고 순롓길에서 오빠의 부고를 들었다. 그렇게 자살 유가족이 되었다. 오빠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끼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자책감에 글을 썼다.

혼자 쓰던 애도 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올린 글에 간간이 댓글이 달렸다. ‘읽고 또 읽으며 참 많이 울었다’, ‘위로가 된다’, ‘나도 이제야 내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 것 같다’ 등 나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자살 유가족들이 하나둘 자신의 이야기를 남겨주었다. 그들의 말은 특별하지 않아도 나에게 빠르게 와닿았다. 또 한 생명이 갔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지면서도 누군가에게도 비슷한 아픔이 있다는 사실에 덜 외로워지곤 했다.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때 일기장에 쓴 내 이야기가 누구보다도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혹은 나같이 막막한 여정에 있는 이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만의 애도의 길을 걷는 데 조그마한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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