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순간에도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기적이다. 나는 기적에 대해 쓰고 싶었다. 꿋꿋하게 살아남아 나아가는 인생의 기적에 대해. 그것이 기적인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조차 기적이라는 것에 대해. 그 기적은 아인슈타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아인슈타인은 기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사는 방식에 두 가지가 있다. 기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 모든 순간이 기적이라고 믿으며 사는 것.”
사랑하고 이해하는 것과 견줄 만한 기적이 또 있을까. 이 소설은 악을 제거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에 대해 말하려면 먼저 악에 대해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은 극적인 사건에 부딪혀야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