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7월 18일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서 태어나 2005년 2월 콜로라도 자택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했다. 취재 대상에 적극 개입해 주관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곤조 저널리즘’이라는 공격적인 게릴라 양식의 글쓰기 장르를 개척했다.
20대 초반 프리랜서 기자 생활을 하며 비트 문학에 빠져들었던 그는 1960년대 중반 이후 샌프란시스코로 거처를 옮기면서 약물과 히피 문화에 심취했다. 대표작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1971)는 1960년대 말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던 히피 문화의 꿈이 좌절되고 보수주의의 기운이 회귀해 정치 혐오와 환멸에 빠지던 시절에 대한 보고서로 손꼽힌다.
1980년대 이후에는 콜로라도 주 우디 크릭의 올빼미 농장에 은둔했다. 거의 40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소설 『럼 다이어리』외에 『곤조 페이퍼 1~4』『로노의 저주』 등을 썼다.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와 『럼 다이어리』는 영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