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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김인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6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문학평론가

최근작
2024년 11월 <한국현대시론강의>

김인환

1946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과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석사과정 졸업.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197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문학평론 「박두진론」 당선.
저서 『문학과 문학 사상』(열화당, 1978), 『문학교육론』(평민서당, 1979), 『상상력과 원근법』(문학과지성사, 1993), 『비평의 원리』(나남, 1994), 『동학의 이해』(고려대출판부, 1994), 『기억의 계단』(민음사, 2001), 『다른 미래를 위하여』(문학과지성사, 2003), 『한국고대시가론』(고려대출판부, 2007), 『의미의 위기』(문학동네, 2007), 『언어학과 문학』(작가, 2010), 『현대시란 무엇인가』(현대문학, 2011), 『The Grammar of Fictio n』(Nanam, 2011), 『고려 한시 삼백 수』(문학과지성사, 2014), 『과학과 문학』(수류산방, 2018), 『타인의 자유』(난다, 2020), 『새 한국문학사』(세창출판사, 2022), 『근대의 초상』(난다, 2023) 등 출간. 번역서 『에로스와 문명』(왕문사, 1972), 『주역』(고려대출판부, 2006) 『수운선집』(고려대출판부, 2019) 등 출간.
2001년 김환태평론문학상, 2003년 팔봉비평문학상, 2006년 현대불교문학상, 2008년 대산문학상, 2012년 김준오시학상, 2022년 인촌상(인문사회 부문) 수상.
고려대학교 국문과 교수(1979~2011) 역임.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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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타인의 자유> - 2020년 3월  더보기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든 사람이 각각 다 자기의 생각을 말하는 시끄러운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안재홍은 먼저 모두 말하게 하고 나중에 갈피 짓는 것이 화백이며 신라의 화백 제도가 바로 “다(和) 말하게 하는(白)” 민주정치의 원형이라고 하였다. 다 말하게 하는 다성(polyphony)의 정치와 남의 입을 막고 자기만 말하는 단성(monophony)의 정치는 정치 현실의 이해에 유용한 모델이 된다. 현실 정치는 두 모델의 중간 어디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일성과 박정희는 단성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18년 유지된 박정희 체제보다 한 세기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김일성 체제가 더욱 전형적이라는 점에서 화백 모델의 대극에 김일성 모델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의 정치체계는 어느 나라건 대체로 자유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의 양극 체제로 구성되어 있지만 나는 우리나라의 정부당과 반대당이 그런 레디메이드 유형을 따라가지 말고 대중을 이끌고 나가려고 하는 대신에 다 말하게 하고 나중에 갈피 지으면서 대중을 뒤따라가는 화백당(和白黨)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쁜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탓하지만 좋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수준이 어떠하건 유치하면 유치한 대로 연주자들의 능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게 한다.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에서 말한 대로 역사는 “무의식적이고 집단적인 공동의 삶”이다. 길게 보면 대중은 이데올로기의 유인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자본론』의 중심선은 대중 생활의 장기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나는 로자라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녀의 『축적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라는 그녀의 말이 너무 좋아서 책의 제목을 『타인의 자유』라고 지어보았다. 스물넷에 홀로 되시어 1950년부터 20년 동안 북창동 노점에서 옷가지를 파시면서 두 아들을 키우신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친다. 그것은 전쟁과 비참,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손상되지 않는 인간의 완강한 원리이다. 그것은 물을 빛으로 꿈을 현실로 적을 형제로 바꾸는 인간의 온유한 원리이다. - 엘뤼아르, 「올바른 정의」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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