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를 전공하면서 프로그래밍, 기획, 아트 모두를 만져본 것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호기심이 많아서 지금도 〈위키백과〉 보는 것이 취미. 잡학 다식을 선호한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지혜는 호기심에서 비롯된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는 인생의 동반자였다. 보는 것도 그리는 것도 사랑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아 보는 것만 허용되었다. 그러다 2018년, 처음 인스타툰에 도전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졸업 후 취업에 흥미가 없어 다시 인스타툰으로 돌아왔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멍개의 잡다한 지식 만화〉를 시작했다.
첫 시리즈는 별자리 이야기, 두 번째 시리즈는 수메르 신화였다. 인스타그램 첫 알고리즘을 타게 해준 수메르 신화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계속 만화를 그리는 동기가 되어주었다. 출간 제의까지 받고 걱정이 많았지만, 든든한 응원군 똥개(독자)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첫 신화 만화로 수메르를 선택한 건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신화이기 때문이다. 모든 건 뿌리를 알아야 더 재미있는 법! 특히 지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