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두 아이의 엄마.
춘천 MBC 라디오 리포터, 대검찰청 아나운서, 평화방송 MC를 거쳐 삼성증권 사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MBC 증권 뉴스를 진행했다. 일과 육아 모두 성공하고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 대학원 공부와 스피치 강의 등을 병행하며 커리어우먼이 되는 줄 알았으나 두 아이를 연년생으로 낳고 모든 경력을 내려놓게 되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아이만 낳았지, 엄마 노릇이 무엇인지 몰라 헤매던 중 육아, 교육, 심리 관련 수많은 서적을 읽으며 본격적인 육아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존재 자체로 사랑해 주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교육에서도 무언가를 많이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 내면의 잠재력이 움틀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소신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나름의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해야 하는 것’을 가르치기에 앞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 주고 싶어 두 아이를 가정 보육으로 키운 시간이 길었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 아래에서는 아이들이 각자 타고난 고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없다는 생각에 ‘사교육 천국’ 강남에서 학습적인 사교육 없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그 결과 초등학생인 두 아이 모두 사교육 없이도 독서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하고, 집에서 영어 만화를 깔깔거리고 보며, 놀이를 주도하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아이들로 자라났다. 내 아이의 행복한 오늘을 위해 세상 흐름에 ‘역행’했던 한 엄마의 용기를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