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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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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큰글자책] 해외로 도망친 철없는 신혼부부>

이다희

1993년 11월,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나 서울에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18살부터 독하게 공부했다. 어렵게 간 대학에서는 책을 놓음과 동시에 내재되어있던 방랑벽이 터졌고, 기말고사를 내팽개치고 간 특가 일본 여행을 시작으로 엉덩이 붙일 틈 없이 여행했다. 그러다 스물셋, 학교 앞 카레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지금의 남편과 함께하는 여행을 시작했고, 30대 부부가 된 지금까지도 손잡고 같이 방랑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22개국 37개 도시를 다녀왔고, 앞으로 50개국을 채우는 것이 소소한 목표. 여행 외에 좋아하는 것은 술과 재테크, 그리고 잘 정돈된 글을 쓰는 것. 이 3가지를 조합해 블로그 〈맛있는 술을 찾아 세계여행 중입니다〉를 운영하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동갑내기 남편이랑 평생 여행하듯 재밌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 현재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거주하며 각종 플랫폼에 신혼일기와 해외살이에 대한 글을 연재하는 프리랜서 작가 겸 여행자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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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큰글자책] 해외로 도망친 철없는 신혼부부> - 2024년 4월  더보기

우리는 또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난다 “그래서 언제까지 외국에 있는 거야?” 원래 2년 정도의 짧은 해외 생활을 계획했습니다. 신혼일 때 해보고 싶은 것들 다 해보고, 2년 뒤엔 한국에 돌아오자고 약속했었죠. 하지만 인생은 늘 그렇듯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저희 부부도 1년 넘게 외국에 있다 보니 어쩐지 이 ‘방황’을 조금 더 오래 즐기고 싶어졌습니다. 처음 아일랜드에서 꽤 오랫동안 느꼈던 막막함과 유럽의 그 낯섦이 지금은 그리워졌어요. 그래서 말레이시아 생활이 끝나자마자 저희는 다시 유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은요! 다음에 가는 도시에서는 몇 년 혹은 평생 살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엉덩이가 가벼운 저희답게 또 다른 도시를 찾아 떠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Membership card?” “No” 세 번째 도시인 말레이시아 페낭에서는 꽤나 자주 가는 마트가 있습니다. 페낭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퀸즈베이 몰Queensbay Mall’이라는 거대 쇼핑몰 지하에 있는 ‘이온 몰AEON Mall’입니다. 계산할 때마다 멤버십 카드의 유무를 묻는 직원의 말에 왠지 찝찝한 마음이면서도 늘 그랬듯 ‘없다’는 대답을 합니다. 더블린과 멜버른에서도 멤버십 카드는 없었습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가던 단골 마트에서는 만들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왠지 ‘여기는 길어야 6개월’이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일 년 동안 나눠 살았던 세 도시는 정착하고 싶은 곳이라기보단 잠깐 머물 곳이었습니다. 아니, 그랬으면 했던 마음이었어요. 남편과 저녁마다 가는 산책에서 저희 부부는 늘 새로운 곳에 대해 얘기합니다. 매일 지겨울 정도로 얘기하는데도 어쩐지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넌 어디로 가고 싶어? 나는 말이지……” 살아보고 싶은 유럽의 도시를 얘기할 때면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남편 때문에 그런 걸까요? 저희가 지금 있는 이곳이 마지막 모험지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또 다른 데로 가나?” 이젠 놀랍지도 않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부모님의 질문을 몇 번 더 들으면, 그땐 저희도 아주 지겨울 정도로 멤버십 카드를 내밀게 될 곳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말고, 조금 많이 뒤에. 아마 그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살 듯합니다. ‘우리는 결국 어디서 살게 될까?’ 손 꼭 잡고 함께 고민하면서요. 이 책을 읽고 계신 분들은 저희처럼 지금 가진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고 싶은 분들일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몇 년 살아보겠다며 맨땅에 헤딩하듯 나왔지만, 저희는 여전히 해외에서 잘 생존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만의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무언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이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인생 몇 회차를 살아본 사람도 모든 삶의 모양을 다 알 수는 없다. 남의 말에 집중하기보단 꼭 나 자신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자. 도대체 나와 결이 맞는 삶은 무엇인지, 나는 무얼 하면 지금 이 시간들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는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건 빠를수록 좋으며, 어렴풋이나마 잡힌다면 작은 것부터 실현가능하게 만들고, 시도해보자.’ 저희 부부는 그렇게 찾은 것이 이 ‘해외 생활’ 입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을 찾을지 몰라요. 나와 꼭 맞는 퍼즐 같은 일, 퍼즐 같은 삶. 그걸 찾는 과정이 힘들지 않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무척 재미는 있을 겁니다! 저는 무조건 여러분의 편입니다. 여러분의 즐거운 방황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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