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알처럼 생겼습니다. 만 여섯 살부터 줄곧 학교를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이윽고 산과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작고 사랑스러운 학교에서 생활하듯 흘러가듯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학교가 좋고, 소녀 소년들을 보면 웃음이 나고 불현듯 눈물도 납니다. 이제 열여덟 해 동안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했던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따스한 쌀밥 한 공기 같은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밥 먹듯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