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쯤인가 서울역에서 열차표를 사기 위해, 창구직원한테 “무심날 표주이소” 했더니, 못 알아들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사라져가는 고향말을 남겨 후생들이 알게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새벽잠에서 깨어나면 잠자리에서 생각나는 말을 메모하고, 아내가 무심중에 내뱉는 고향말과 친구들의 대화에서 오가는 고향말을 잊지 않고 기록했다. … 지금은 텔레비전?휴대폰 등 대중매체가 범람하는 속에 각 지방의 고향말들은 드디어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이 격랑의 탁류 속에서 고향말을 건져내야겠다는 심정에서, 이 일은 비롯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