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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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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행성 지구와 이렇게 어울려 살아요>

박은영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에서 삶으로서의 국어를 가르쳐온 24년차 교사로, 일반고에서 9년, 혁신학교인 중학교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 배움의 동기를 찾다 삶에 바로 쓰이는 앎,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배움이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경기도독서교육연구회에서 삶 연계 독서교육 연구활동을 다년간 해왔고, 혁신학교아카데미 리더과정을 이수하고 혁신교육전공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혁신교육실천연구회, IB지역연구회를 거쳐, 현재는 안산지속가능발전교육중등교사연구모임 회장을 맡아,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료교사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드는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교육을 꿈꾸며, 묵묵히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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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행성 지구와 이렇게 어울려 살아요> - 2024년 3월  더보기

작은 마음들이 쏘아올린 SDGs 작은 별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과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은 다른 말일까, 같은 말일까? 전자는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후자는 세계 SDGs에서 내건 슬로건이다. 둘은 다른 듯하지만 결국 같은 말이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고유하고 존엄한 인권과 그를 통해 누려야 할 인간다운 삶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평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고, 사회・정치・경제적 제도를 통해 모든 인간은 존엄성을 지키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두는 최종적으로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으니 둘은 결국 바라보는 도달점 역시 같다. 우리는 이 당연한 슬로건의 내용보다 왜 당연한 내용이 슬로건이 되었는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꼭 지켜야 할 본질적인 것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교사로서 나는 모두가 잘 살기 위한 교육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여기 모인 선생님들 역시 평소 아이들의 배움이 곧 삶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들이셨다. 열심히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을 시도하던 선생님들과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움직임을 계기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만나게 되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우리 삶 전반을 아우르며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보다 놀라운 것은, 그런 세상을 꿈꾸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여기 모인 선생님들이 그동안 해온 교육의 모습과 참으로 닮아 있다는 사실이었다. 삶을 이롭게 하는 교육이 곧 SDGs였다. SDGs 교사 연구 모임을 조직해 서로의 수업 사례를 나누어보니 각기 다른 교과, 다른 학교, 다른 아이들과 함께한 다양한 수업 활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OECD 학습나침반 2030에서도 교육이 도달해야 할 최종 도착점을 ‘웰빙’이라고 제시했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잘 산다는 것’은 동료, 교사, 지역사회 사람들과 협력적인 주도성을 바탕으로만 가능하다고 한다. 즉 한 개인의 탁월한 역량만으로는 잘 살기 어렵고, 연결된 모두가 각자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함께 어울려 도와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사회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기구에서 연구한 프로젝트의 결과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오래된 아프리카 속담과 오버랩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을 위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필수이다. 이는 미래를 살기 위한 새로운 슬로건이 아니라 그 옛날부터 이어온 인류 생존의 본질, 인류 역사 속에 새겨진 오래된 미래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마을)와 학교 교육의 연계는 한때 지나가고 마는 정책의 치맛바람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자신에게 맞는 삶을 잘 살 수 있는 역량이 세계적인 핵심역량이요, 국가수준 2022개정교육과정이 역시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삶의 터전을 이해하고, 이용하고, 발딛고 있는 그곳에 기여할 수 있는 것. 바로 그 지점에 교육의 본질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의 표지를 여는 다양한 독자들도 삶의 본질, 교육의 본질을 한번쯤은 고민해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함께 쓴 선생님들은 그 본질을 찾아 묵묵히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운 것을 삶으로 연결시키고자 노력한, 작지만 큰 교사들이다. 희망은 앞으로 다 잘 될 거라는 막연한 가능성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일이 헛되지 않았다는 믿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을 함께 쓴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한 다양한 형태의 수업 속에 ‘이미 실현되고 있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을 통해 우리 교육에 대한 희망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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