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전남 고흥 출생. <시인의집> 동인으로 작품황동 시작. 2011년 ,창작21> 시부문 신인상, 2015년 시조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고흥작가회 창작21작가회 회원. 30여년 동안 한글모양에 관한 연구와 창작활동. 시집 <ㄱ에 대하여> <담아 두고 싶어서> <모양글 닿소리> <옳다는 말 궁금하여>. 현재 농업에 종사.
기역은 괭이와 허리를 구부린 사람의 옆모양을, 그리고 니은은 낫 또는 앉아 있는 사람의 옆모양을 닮았다. 디귿은 동굴의 측면도와 같고, 리을은 발가벗고 웅크린 사람의 옆모양을 그렸는데 한자의 몸기와 같은 모양이다. 미음은 입구와 같고, 비읍은 외눈목을 나눈 쌍비읍중 절반인 하나요, 시옷은 옷을 입고 활보하는 사람의 옆모양을, 그리고 한자의 사람인과 같고, 이응은 날마다 떠오르는 아침 해, 그리고 시옷자 위에 사람 어깨와 지구 대기권을 가로 금 그은 지읒이요, 그 지읒 위에 사람의 머리와 하늘 금을 그은 치읓이라, 칼자음 키읔자는 칼도변과 같고, 디귿을 터서 만든 티읕이요, 사람의 어깨와 두 무릎사이 그리고 지구 대기권과 지평선에 가로로 금을 그은 각각의 두선 사이, 양팔과 나무로 기둥세운 피읖이요, 마지막 하늘자음 히읗자는 두 겹 하늘 금을 그은 두이 밑에 둥근 해를 그린 모양이라.
말은 소리이고 글은 모양인 것을 저는 학생시절 한글은 소릿글이라고만 배웠으나 이젠 더 이상 한글엔 모양이 있다 없다를 논하지 않겠습니다. 평생을 작은 농사꾼으로 살아오면서 한글 모양이 농사랑 연관되어 생생히 떠오를 때마다 날마다 조금씩 적어둔 부족한 글이나마 이제 네 번째 책으로 내보내면서 혹시라도 제 글을 읽으신 분들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싶어 닿소리 모양 글을 서문으로 대신합니다.
끝으로 저에게 항상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신 문창길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3년 9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