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양사 홍보실에서 17년간 근무한 후 학원 운영, 자영업 등을 거쳐왔다. 삶창에서 펴내는 이번 시집을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세상에 내보낸다.
<너머의 너머> - 2024년 5월 더보기
나의 유일한 독자인 거울아 음침한 자백과 허전한 위선 사이에서 들킬까 안달하며 떨고 있는 내가 보이니? 그럼에도, 시는 세상과 나를 좀 더 잘 보려는 안쓰러운 방식…… 거울 속의 나는 독자의 편지이기도 하니까 내게 터무니없는 사치인 침묵에겐 미안하지만, 거울아 거울아 수렁 같은 편지를 자주 보내주렴 세상의 거울 앞에 처음 선 이 무참한 마음, 알에서 조금씩 깨어나려는 아픔, 어떻게든 기쁘게 견뎌볼 테니 부디 정확한 주소로 잊지 말고 부쳐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