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교사와 교장으로 학생들과 함께해 왔다. 그 시간 동안 많은 학생을 만나며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특별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가진 특별함이 이 세상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었다. 교직에서는 은퇴했지만, 아직도 학교에 다니는 마음으로 JY스토리텔링 아카데미에서 글을 배우고 쓰고 있다.
바람에 날려서, 혹은 무심한 새 한 마리의 먹이가 되어 전혀 낯선 땅에 심어져 버린 씨앗처럼, 보단이는 사회의 약자로 모진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먼저 이 땅에 심어진 특별한 씨앗 박연, 보단이를 무조건 사랑해 준 어머니, 보호자가 되어 준 홍 역관이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구가 되어 준 또 다른 이방인 푸이 덕분에 보단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먼 길을 씩씩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이름처럼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