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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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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내일의 엔딩>

김유나

2020년 「이름 없는 마음」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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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내일의 엔딩> - 2024년 9월  더보기

빛이 완전히 차단된 터널 속을 걸을 때면 여름도 한낮도 다른 세상처럼 지워졌다. 소리의 울림과 공기의 흐름, 냄새마저도 달랐다. 터널이니 당연한 걸까? 어쨌거나 그 터널을 통과하며 나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을, 이제는 곁에 없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터널을 지나는 순간만큼은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직선으로 흐르는 것이 아님을 느꼈고, 어느 순간엔 정말로 그렇게 믿게 되었다. 그 터널을 걷던 시간이 있었기에 마음 편히 용기를 내는 엔딩의 방향으로 자경을 밀어줄 수 있었다. 소설 속 인물들과 함께 걷던 여름의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기분이다. 2024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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