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정치경제학 그리고 계급투쟁의 형식으로서 노동자들의 자기조직화 생산이라는 이상을 탐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정치경제학적 문제를 다루는 작가이자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구 소비에트 연방에서 태어나 토론토에서 자랐으며,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반세계화 운동에 참여했고 해커 및 예술 커뮤니티에서 활동해 왔으며, IT 컨설턴트로도 일해 왔다. 2000년대 초 닷컴 붕괴 이후, 자유롭고 혁명적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위한 벤처 코뮤니즘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클라이너는 기술 즉 더 좋은 소프트웨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을 널리 공유하고 있는 자유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 비판적 분석을 도입한다.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생산양식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인식에 기초하여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정치경제학적으로 탐구하였고, 『텔레코뮤니스트 선언』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벤처 코뮤니즘’과 ‘카피파레프트’가 이러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클라이너가 설립한 단체인 <텔레코뮤니스트들>은 정보의 정치경제학, 특히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 방식을 탐구하는 예술작업을 진행한다. 이 단체는,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뜻밖의 방식으로 작동하는 플랫폼을 창출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새겨지는 사회적 관계들을 다루는 미스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데드스왑, R15N, Octo 등) 예술작업 시리즈를 진행해 왔다. 「카피라이트, 카피레프트, 크리에이티브 안티-커먼즈」(2006), 「정보인클로저 2.0」(2007), 「카피파레프트와 카피저스트라이트」(2008) 등의 글을 썼고, 이 글들의 대부분이 『텔레코뮤니스트 선언』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