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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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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김지하를 다시 본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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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만 열사 투쟁 40주기, 그리고 택시노동운동의 기억 한국 사회의 모든 분야가 그랬듯, 택시노동 분야 역시 민주화운동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특히 1980년 광주항쟁을 계기로, 전두환 군부 독재정권은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 느슨해진 사회기강을 바로잡는다는 명분 아래 노동운동에 대한 폭력적 탄압을 자행했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박정희 정권의 과업을 이어받아, 광주항쟁에 적극 참여한 택시노동자들의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입니다. 그 당시 택시노동자들은 개별 사업 노동자로서 독재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현장활동중심론에 따라 경기, 인천 지역 노동현장에 많은 대학생 출신들이 투신하고 있었고, 택시업계에서 잇따라 분신투쟁이 벌어지면서 이러한 사건은 민주화운동의 중요한 일환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민청련 등 민주운동단체는 택시노동운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민중민주운동협의회(민민협), 민통련에서 활동하며 박종만 열사의 빈소에 가고,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그분들과 함께 연대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김승훈 신부님과 박종만 열사의 유가족인 조인식 여사를 만나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고, 이후 택시 노동조합과 개인 택시 기사들과 자주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소박한 소망은 자녀들을 출가시킨 후, 개인택시를 마련해 부부가 함께 한가로운 노년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저는 택시를 자주 이용합니다. 예전과 달리 택시업계뿐만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현재 택시업계는 대체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역할이 축소되었고, 택시노동조합의 독자적인 존립 기반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 90년 대에 열정적으로 투쟁했던 택시운전자들이 이제는 택시 자체의 존립을 걱정하는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박종만 열사의 분신투쟁 40주기를 맞아, 그의 일대기와 택시노동운동의 역사, 그리고 그 당시 치열하게 싸웠던 택시노동자들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노태우 정권, 김영삼 정권에 이르는 동안 생존권을 위해 싸웠던 택시노동자들의 모습과 분신, 파업, 농성, 집회, 차량 시위 등 상상하기 힘든 투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박종만 열사의 투쟁을 되새기며,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택시노동운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자료를 모으고 정리한 박종만추모사업회의 출간위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한국 택시노동역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박종만 열사와 그와 함께한 택시노동자들의 희생과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그들의 정신이 오늘날의 택시노동운동과 한국사회에 큰 의미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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