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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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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기후변화와 대응대책의 이해>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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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청소년의 생태 감수성을 선생님들께 부탁드리며 2022 교육과정의 총론에서는 생태전환교육을 핵심 내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022 교육과정의 각론에서는 이를 다루는 전문 교과목을 새롭게 개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교과목에 자연과의 공생·공존의 소중함을 다루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모든 교과목에 생태전환교육을 녹여 넣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일선에서 선생님들이 마주하게 될 어려움을 돕자는 마음으로 초·중·고 교사 12명이 나서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저자로 참여한 선생님들의 전공은 국어, 영어, 사회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 교재는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 단계를 감안하여 각각 3~4개의 학습 주제를 설정하고, 수업 차수를 고려하여 적정한 분량을 안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교재 집필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는 바람에 책의 출판 일정도 애초에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의 과정은 책의 완성도를 높여 학교 현장에 보다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년 이후로 긴 암흑기를 보낸 우리나라 학교 환경교육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에 이 교재가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생태전환교육(학교 환경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9세기 중후반에 시작된 산업혁명이 가져온 물질적 풍요로 지구의 총인구는 3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한 사람이 사용하는 물질과 에너지 또한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물자와 에너지의 원재료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으며, 오직 자연으로부터 가져와야 합니다. 그 원재료는 지하자원을 채취하고, 자연의 다른 생명체들이 누려야 할 먹거리를 빼앗아 오는 방식으로 얻어집니다. 오늘날 인간 문명의 물질적 번성은 자연의 일방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선진 국가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과도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기후위기와 대기오염 문제가 발생하였고, 과도한 물질 소비로 수질과 토양오염이 발생하며 다수의 생물종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인이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원재료를 공급하려면 지구가 3~4개 정도 추가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류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물자와 에너지를 소비한다면 자원의 고갈과 자연환경의 오염으로 인간의 삶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는 이미 오래전에 나왔습니다.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우려하는 지식인들의 모임인 로마클럽이 1969년에 출범하였고, 그들은 《성장의 한계》라는 기념비적인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무분별한 산업화와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불가능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 보고서로 유엔은 1972년에 유엔 인간환경회의(스웨덴 스톡홀름)를 열어 인간 활동에 따른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라는 기치 아래 열린 이 회의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모든 나라에서 환경교육을 실시하자는 데에 합의한 것이었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엔은 이를 위해 《유엔환경계획(UNEP)》을 창설하여 지구환경을 감시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일을 시작했으며, 유네스코(UNESCO) 국제환경교육 프로그램에서 학교 환경교육 과정을 만들어 회원국에 제공했습니다. 학교 환경교육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네스코의 학교 환경교육의 핵심 사항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설정을 제대로 이해시키자는점에 있습니다. 즉, 인간이 자연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인간 삶의 방식을 '자연과의 공생·공존 우선'으로 변화시켜 나가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인간의 삶이 지구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교육 전반에 녹여 넣는 것이 바로 생태전환교육입니다. 학교에서의 생태전환교육은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자, 학생들이 자연과의 공생·공존을 우선하는 삶의 태도를 갖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이 책을 쓴 선생님들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모든 주제는 공통적으로 ‘생태 감수성 키우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생태 감수성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해 존중감을 갖는 것입니다. 2021년에 유엔환경계획은 《자연과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자(Making peace with nature)》라는 제목의 지구환경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지구환경이 기후위기와 각종 환경오염(대기, 수질, 토양) 및 생물다양성 훼손으로 위험한 상황에 있으며, 그로 인해 매년 대규모 재산 피해와 인명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문제를 방치한다면 인간이 겪게 될 피해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연과의 공생·공존의 길을 방치할 여유가 없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생태전환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꼭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이후 우리나라의 학교 환경교육은 다소 긴 암흑기를 보냈습니다. 환경문제를 경제성장의 장애로 간주한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미래 시민인 우리 어린이 청소년이 이런 잘못된 인식에 영향받지 않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의 공생·공존을 우선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학교에서, 공교육에서 맡아 주셔야 할 때입니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옆을 지키는 친근한 벗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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