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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강영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6년, 대한민국 제주도 서귀포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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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너머의 새>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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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언어는 필연적인 것같이 보이는 것이어야 한다”라는 ‘W.B.예이츠’의 말처럼 양시연의 언어는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을 되비추거나 토설함으로써, 심리적으로 무관한 대상이 아니라 자기의 삶에 의미를 던지는 실존적 상황을 그려낸다. 손말을 통해 사고와 존재를 통합하려는 시인의 언어는 또 다른 소재인 일상(제주의 자연과 풍물, 종교와 가족)에 대한 시편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서정시에서 자아와 세계는 상호 융합하고 침투한다. 구성요소 간의 밀접도가 선명해지고 독자와의 소통도 원활해진다. 양시연의 이번 시집은 이러한 정조情操 속에서 쓰여진 ‘손말’에 대한 보고서이자 감각感覺의 촉수로 일상과 소통해온 시인의 첫 고백이라 하겠다. 시인의 첫 고백이 독자의 영혼 속에 어떤 계속성으로 남게 될지 모르지만 오래도록 남은 유적지처럼, “파도에 부서지고 물벽에 멍들어도/ 나에게도 ‘도대’ 같은 그런 사랑 있었으면/ 백 년을 기다려 주는 그런 사랑 하고 싶다”라는 시인의 바람이 도댓불처럼, 오래 남는 유적처럼, 시의 현장을 지키는 불빛으로 더욱 뻗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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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란의 이번 시집은 슬프고도 기막힌 황홀로 가득 차 있는 내면 의식으로 점철되어 있다. 시간의 경로를 따라 영혼, 혹은 마음의 다양한 빛깔로 생성되어지는 그녀의 내면 의식은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것, 들킬 수 없는 것,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을 토로하는 시인의 궁극을 포장하여 표면적으로는 꽝꽝 언 빙벽 속에 밀봉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거침없이 흐르던 물과 두려운 줄 모르게 타오르던 불과/ 공중을 뚫던 날개”를 지닌 시인의 에스프리임을 보여 준다. 언어의 투시력에 의해 빚어진 그 형상들은 어느 한 극점에 도달하는 양상으로 결말을 유도하기보다, “수많은 내가 다시 살아나거나 나도 모르는 내가 죽어 버리”는 양가적 감정을 통해 삶의 미묘한 순간들을 타아적으로 전복시킨다. 그것은 어떠한 결정도 거부하기에 허무의 심연에서 솟구쳐 나오는 힘을 잃지 않는다. 이러한 타아 의식은 얼음처럼 빛나는 존재의 염결성을 도모하는 까닭으로 여겨진다. 메타시의 현상 또한, 그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경향인데, 새로운 사고로 구성되고 창조적으로 형상화된 그녀의 화법은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는 표제시詩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빛’이기도 하고 ‘어둠’이기도 한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이는 행위야말로 시詩의 눈이 열리는 순간이며, “보이지 않지만 또렷이 보이는” 최첨단의 세계, 즉 상상의 세계가 즉물적으로 실현되는 순간일 것이다. “슬프고도 기막힌 황홀”로 집약되는 이번 시집에서 우리는 문학의 본령에 끝없이 천착해 온 시인의 미학을 즐거이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4일 출고 
김온리의 시는 독창적인 그늘을 보여준다.‘당신이었다가 나였다가 끝내는 돌아앉은 입술’로 다가오는 시인의 어법 속에서 다양한 그림으로 존재한다. 그늘의 상황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정해지지만, 볕이나 불빛이 가려진 현상학적인 실체가 아니라 시인의 심미안 속에 내재된 그림으로, 결핍된 관계를 완성시키려는 명료한 이미지들로 구축된다. ‘발이 닿지 않는 세상’에 그물망을 펼치는 시인의 언어들은 실제가 아닌 실재로서, 그늘을 만들어내는 대상에 주목하기보다 그늘 자체가 가진 활물성에 주목한다. 관계의 형성 망 속에서 도출해낸 세계의 흔적이며 프레임이라 하겠다. 그것은 ‘뒤집어지는 역방향의 카드처럼’ ‘쉽게, 각자의 손을 섞는’ 일일수도 있지만, ‘패를 지나친 적이 없는지 곰곰 생각’ 하는 김온리의 신중함이 이루어낸 모색이기도 하다. ‘그늘을 베끼는 일은 너무 순수’ 하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언사는 그가 지닌 성품만큼 겸손하면서 치열한 언어의 아름다움에 도달하려는 몸짓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환유로 보여주는 그의 언어들은 ‘더 많은 얼굴을 필요로 하는’ 유리창처럼 얼룩을 완성하려는 언어들로 가득하다. ‘어둠이 머리카락처럼 자랄 때마다 나는 죽을힘을 다해 푸른 하늘로 두레박을 던져왔던‘ 그의 첫 행보가 빛나는 시집이 되어 읽는 이들의 상상 역시 아낌없이 위무 받으리라 믿는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4일 출고 
쉽게 정의되지 않는 시의 본질을 독자적 언어와 세계를 품은 초월적 존재라고 한다면, 초월적 존재와 합일되려고 노력하는 김원욱의 시들은 구원의 서정으로 쓰여진 노래이며, 고통으로 고통을 승화시킨 울음인 점에서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시의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뜨거운 혼은 그가 억지로 시를 만들지 않는 진정한 시인임을 증명한다. 그는 이제 스스로 몸을 가두는 파도의 울음이 아니라 수평선처럼 타자의 고통을 안으려 한다. 그 진정성이 “주머니 가득 파도소리 주워담던 그날”처럼 더 많은 열매를 맺기 바라면서, 이파리 돋아나고 큰 바다 일어서듯 ‘몸속의 우주에서 몸 밖의 우주’로 확장되는 시세계가 어디에 가 닿을지 다음 시집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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