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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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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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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진은영
성별:
여성
국적:
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1970년, 대한민국 대전
직업:
시인
최근작
2024년 10월 <
논어는 아름답다
>
이 저자의 마니아
로쟈
1번째
마니아
A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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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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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자
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Choice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은이),
김정훈
(옮긴이) |
호두
| 2023년 7월
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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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목소리를 가진 철학자 장켈레비치. 드디어 그의 책을 누군가의 짧은 인용이 아니라 온전한 전체로 만나게 되었다. 내가 마주친 모든 이가 “신비롭고 가여운 작은 존재였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죽음에 관한 정말 아름다운 책. 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시를 쓰고 싶어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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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시절의 독서
- 김영란의 명작 읽기
ㅣ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김영란
(지은이) |
창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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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네루다는 말했다. “나는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믿는다.” 이 간절한 독서의 기록을 읽다보면 저자 역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된다. 시절마다의 열렬한 책읽기는 한 사람을 단호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삶의 아이러니를 이해할 줄 아는 풍요로운 성찰자로 만들었다. 그는 법이 진리에 대한 신속한 판단이 아니라 신중한 사랑처럼 작동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만나왔던 문학이 진리 앞에서 늘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시절의 독서』는 ‘여성’이라는 변방에 존재했던 작가들에게 보내는 우정 어린 편지처럼, 혹은 가난과 전쟁과 전체주의의 폭력 앞에서 상상력 하나로 삶을 지켜낸 작가들에게 보내는 따뜻하고 간결한 위로의 엽서처럼 읽힌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마거릿 애트우드가 도리스 레싱에 대해 했다는 그 말, 이 책에서 두차례나 인용된 “적당히 해치우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일을 그녀의 심장과 영혼과 힘을 다해서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저자에게, 삶을 온전히 읽어내려는 이 성실한 독서가에게 돌려주고 싶어진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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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의 독서
- 김영란의 명작 읽기
김영란
(지은이)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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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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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네루다는 말했다. “나는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믿는다.” 이 간절한 독서의 기록을 읽다보면 저자 역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된다. 시절마다의 열렬한 책읽기는 한 사람을 단호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삶의 아이러니를 이해할 줄 아는 풍요로운 성찰자로 만들었다. 그는 법이 진리에 대한 신속한 판단이 아니라 신중한 사랑처럼 작동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만나왔던 문학이 진리 앞에서 늘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시절의 독서』는 ‘여성’이라는 변방에 존재했던 작가들에게 보내는 우정 어린 편지처럼, 혹은 가난과 전쟁과 전체주의의 폭력 앞에서 상상력 하나로 삶을 지켜낸 작가들에게 보내는 따뜻하고 간결한 위로의 엽서처럼 읽힌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마거릿 애트우드가 도리스 레싱에 대해 했다는 그 말, 이 책에서 두차례나 인용된 “적당히 해치우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일을 그녀의 심장과 영혼과 힘을 다해서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저자에게, 삶을 온전히 읽어내려는 이 성실한 독서가에게 돌려주고 싶어진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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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을 생각할 때에는
ㅣ
창비시선 444
고형렬
(지은이)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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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이 시집을 읽으며 세번 탄식한다. 시인의 높이와 깊이와 길이에 놀라서. 시인은 새다. ‘세상의 모든 먼지를 자기 몸으로 끌어 모아서 하늘로 올라가는 구름’ 같은 새. 그와 함께 높이 올라가면 세상의 많은 구멍이 보인다. 하나의 구멍에 눈을 대고 보느라 우리가 잊은 아흔아홉개의 은빛 구멍이 반짝, 그의 시 속에서 빛난다. 시는 소음이다. “존재의 표시 같은 진공청소기의 소음을 나는/기다리고 있었다”(「천장을 쳐다보다」)고 시인은 쓴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먼지를 빨아들이며 내는 소음 같은 것이 시란 말인가. 사물들은 먼지처럼 부서지고 흰 구름처럼 흩어지고…… 허무의 심연에 대한 그의 증언을 읽고 있노라면 가지와 잎, 꽃, 열매가 모두 칼이 된 채 거꾸로 자라는 날카로운 나무에 내려앉은 새처럼 떨린다. 그런데 허무를 노래하는 이토록 긴 시집이라니! 시인은 어쩌자고 또 환상의 ‘나무구름’을 만든 것일까? 그가 “계속이란 말이 가장 시적인 언어”(「노크」)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 잊고 계속 기억하며 끊임없이 이어 쓸 것이다. “아름다운 것이 맨 나중에 온다면/가장 아름다운 시는 모든 것의 맨 끝에/서 있어도 괜찮”(「아로니아의 엄마가 될 수 있나」)은 것이니까. 시는 모든 것의 시작과 함께하며 모든 것이 소멸하고 구원받은 뒤, 맨 마지막으로 소멸하고 구원받으리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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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 연주
ㅣ
창비시선 361
김정환
(지은이) |
창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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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시집은 이상하다. 사막의 모래처럼 아무것도 아닌 듯, 이토록 비의를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예언서는 없기 때문이다. 장사꾼도 혁명가도 번역가도 예술가도 늘 모종의 계산을 한다. 이 시집에는 없는 것 없이 모든 게 있지만, 유일하게 계산이 없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리하여 모두는 그 앞에서 자신의 전생애와 기필코 직면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서사를 재구성하게 된다. 이윤에도 성공에도 가독성에도 무심한 사람, 지독하게 무심해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람. 이 사유와 아름다움의 대식가를 우리가 어찌 단 한순간에 감당하랴. 평생을 읽고 퍼먹으며 음미해야 할 기분이 든다. 김정환의 독수리처럼 우리는 “가위눌리는 식사 준비를 한다”, 아니, 해야 할 일이다. 그의 시집에서 기어나오는 벌레들조차 사유자로서 존재한다. “너의 계단은 불안하지만 불안은 나의 계단이다”라고 말하는 하이데거주의자 모기, “내 집 내 줄 내 몸을” 스치는 바람의 연주를 그건 “내가 연주하는 나의 연주다”라고 선언하는 칸트주의자 거미가 있으니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좌든 우든 기우는 것은 슬픔과 관계가 있다”니! 그래서 당신은 모든 쏠림에 대해 끊임없이 속삭이며 삶의 모든 페이지를 앞뒤로 뒤적인다. 방대한 세계에 대한 “사전의 완고와 자상의 균형을 미묘한 깊이로 흔”들기 위해서. 이처럼 다정하고 슬프고 강건한 아포리즘의 영구기관은 난생처음이다. 이런 시인을 가질 수 있어서 우리는 축복이다. 이런 시인이 둘이 아니라서 우리는 정말 다행이다. 우리의 평생은 오직 한번뿐이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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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브랜드전. 미니 토트백 (대상도서 포함, 국내도서 3만원 이상)
니체 극장
- 영원회귀와 권력의지의 드라마
Choice
고명섭
(지은이) |
김영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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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니체가 있다. 뜨거운 니체와 차가운 니체. 고명섭은 오랫동안 차가운 니체의 동행자였다. 그는 “시민사회를 적으로 몰고 국민의 저항을 깔아뭉개며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정권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해온 언론인 중의 한 사람이다. 그 점에서 그는 국가와 이윤추구자의 이기심을 공격한 《반시대적 고찰》의 니체를 닮아있다. 그러나 또 다른 고명섭이 있다. 시인 고명섭. 시인의 욕망은 철학자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살아보는 것. 당신은 이 책에서 뜨거운 니체를 쫓고 있는 어느 지독한 실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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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ㅣ
창비시선 334
이장욱
(지은이) |
창비
| 2011년 8월
11,000
원 →
10,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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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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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내게 “안녕하세요? 권혁웅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약간 장난스런 미소에 매우 진심어린 표정을 섞어 말했기 때문에 나는 그가 자신이 소개한 바로 그 이름의 시인이라고 믿었다. 그가 명명한 대로 믿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그가 “물고기 연습”을 하면 그는 “물고기”로 보이고 그가 “밤”이나 “코인로커”에 대해 말하면 그는 “일종의 밤”이나 하나의 “코인로커”처럼 보이니까. 그런 그가 이상해서 나는 그에 관한 시를 쓰려고 한 적이 있다. 이십년 만에 집에 막 당도한 오디세우스같이 낯설고도 익숙한 어떤 음성을 가진 사람에 대한 시인데, 아직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시에 대해 말해야 할 순간에 왜 시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그의 시에 대해서는 덧붙일 것이 없으니까. 어떤 좋은 그림들은 그것을 끼워넣을 모든 액자를 조잡하게 느껴지게 할 만큼이나 좋다. 그의 시는 이상한 용적을 지닌 단순한 그림 같다. 그 단순함 속에는 사물의 소란과 침묵, 다정함과 서늘함, 유머나 죽음, 긍정과 부인, 우리가 세계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모든 복잡한 감정이 들어 있다. 그러니 그의 시에 대한 어떤 장황한 찬사나 거창한 설명은 전부 군더더기. 우리는 따라 웃으며 잠시 그가 말하는 세계에 대해 “참을 수 없는 호감”을 느껴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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