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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박상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0년 11월 <자미심전 2>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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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미국 유학 시험인 토플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때였다. 그 반은 학원 차원에서 소수정예반으로 신경 써서 만든 반이었다. 학생들의 수는 열명 남짓이었는데 수강생들끼리 스터디도 활성화 되어 있었고 학생과 강사와의 관계도 매우 밀접했다. 종강이 다가올 때 즈음 심심풀이로 유학하는 학교와 전공에 관한 상담을 위해 각 학생들의 명반을 봐주었다. 이 때 놀라운 경험을 했다. 모든 학생들이 인신사해 염탐이거나 동량이었다! 심지어 다른 과목을 맡은 나의 동료 총각 강사 역시 사궁 염탐조합이었는데 여학생 두 명과 삼각관계가 되어 서로 죽네사네(?) 하기도 한 이상한 인연들로 엮였었다. 덕분에 인신사해 동량이나 염탐조합 명반을 원 없이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자미・천상이 술궁에 있는 명반은 친숙하다. 나의 명반이 그런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변인들의 명반을 봐줄 때도 자미가 진술궁에 좌하는 명반은 한결 보기 쉽다. 독자분들도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친숙한 명반을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한다. 어느 순간 무슨 명반을 봐도 친숙한 구조의 명반이 되어야한다. 만약 어느 명반을 보자마자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공부가 덜 되어있다는 반증이다. “아, 이런 구조의 명반이구나. 예전에 비슷한 명반에선 이러저러한 것이 화두가 되었었지.” 하면서 기억이 나야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 혹은 친한 주변인들의 명반 뿐아니라 각 독자들이 접해보지 못한 여러 다양한 구조의 명반을 독자들의 전두엽에 심어주어 감각적으로 추론이 가능하게 해주는 훈련을 시켜준다. 프로 바둑기사들이 모양만 보고 단번에 흑이 먼저두면 백이 죽는다 혹은 패가 난다고 직관적으로 수읽기가 가능한 것과 같은 원리이다. 단번에 이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수읽기 연습 혹은 묘수풀이 학습이 부족한 상태이다. 사실 누구에게나 자신과 인연이 별로 없는 구조의 명반이 존재한다. 이 책의 저자인 중전 선생님은 정성을 차성해서 쓰는 명궁을 가진 이들의 명반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시가 확실한 동서고금의 유명인 명반들도 가져와서 집필을 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저자 특유의 초심자를 배려하는 차근차근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다양한 구조의 명반 각각에 대한 감이 생기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기획이 훌륭할 뿐 아니라 명반에 대한 설명을 따라가면 어느 순간 자미두수 추론 실력이 향상 되게끔 집필 되어있으니 독자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이 후 도움이 되었다면 다독도 해보시길 권한다. 2023 계묘년 봄 심곡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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