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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엄한진

최근작
2024년 3월 <다르지 않은 타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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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이 나오길 기다렸고 약속이 지켜졌다. 저자가 붓글씨 솜씨를 뽐낸 표지 디자인에 놀랐고 멋진 소제목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그리고는 아소르티망의 포장을 풀고 쵸콜릿 하나 하나를 기대하고 아껴가며 먹어보듯이, 5분 정도의 시간에 한 편의 영화와 하나의 사건이 담긴 접시를 맛있게 비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프레임에 아주 잘 맞아 연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그래서 읽지 않아도 되는 글을 담고 있지 않다. 가끔씩 불편하게도 하고 가끔은 고색창연한 표현도 등장해 철학의 나라 독일에서 공부한 테를 감추지 못하기도 한다. 영화가 주는 안락함에 머물게 놔두지 않고 연실 영화를 시궁창같은 현실과 민감한 논쟁으로 데려간다. 지금, 그리고 우리와 한국사회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을 읽을 수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미션을 잘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 영화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평론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현실과 맺는 적절한 거리만큼, 저자는 한쪽의 영화, 그리고 다른 한쪽의 현실과 팽팽한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다. <문화정치로서 영화읽기>는 이황석 교수만의 접근방식과 문체로 지금의 한국사회를 기록하는 아카이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시대의 영화와 이 시대의 사건이 차곡차곡 채워질 것이다. 독자들도 저자가 이제 막 떠난 긴 여행의 동반자가 되길 바래본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글에 직접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이 책에는 학생들에 대한 이 교수의 관심과 배려가 묻어있다. 벌써 수 년 동안 주말에 학생들과 긴 시간 영화를 보고 얘기를 나눈 소중한 경험이 이 책을 혼자만의 비평이 아니라 세상에 귀를 기울이는 비평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직접 대화하는 학생을 넘어 모든 곳에 있는 독자와 대화의 길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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