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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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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우리집 묘르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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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물질보다 어려운 자식을 위해 기꺼이 바당에 들어간 엄마 공덕과 늘 걱정을 앞세워 앞을 가로막는 엄마를 벗어나고 싶은 소녀 바리가 12층 저승바다에서 온갖 일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이미 한참 전에 어른이 된 내가 '나의 엄마'를 생각합니다.
2.
“모두에게 있는 이름, 나에게도 나만의 이름이 있을 거야.” “‘길고양이’나 ‘저리 가!’는 내 이름이 아냐!” 하고 자신의 이름을 찾아 씩씩하게 길을 나선 길고양이. 이 고양이의 뒤통수를 살며시 긁어 주고, 비가 내리는 거리의 벤치 아래 웅크린 뒷모습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이름이 있다는 건 그 이름을 불러 줄 누군가 있다는 것. 고양이가 정말 가지고 싶었던 건 이름이었을까요,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 줄 누군가였을까요? 세상의 많은 길냥이들도 자신의 이름을 가지게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3.
『춤추는 고양이 차짱』은 첫 장부터 “나는 죽었습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그림책이다. 고양이 차짱의 죽음 이후를 다룬 이야기이기 때문이지만, 대부분의 그림책 독자라면 그 장면을 보고 당황하거나 움찔하게 될 수도 있는 시작이다.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이렇듯 느끼고 싶지 않고, 알고 싶지 않은 것, 늘 곁에 두고 살면서도 웬만하면 떠올리지 않고 살려고 하는 것, 일단 주위에서 멀리멀리 쫓아내고 볼 것이다. 사람들은 사실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겨를이 없이 살아간다. 우리가 잠깐이나마 죽음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때는 결국 다른 존재의 죽음을 볼 때뿐이다. 그래서 『춤추는 고양이 차짱』은 고양이 차짱의 죽음을 빌어 죽음과 죽음 이후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죽어 본’ 존재니까 전해 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차짱은 죽는 순간의 고통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대신 죽음 이후의 시간에 대해 소신 있게 말할 뿐이다. 보드라운 몸과 따스한 체온이 없어도 자신은 변한 게 아니라고, 발치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곁에 없는 건 아니라고 미리 귀띔해 준다. 자신은 죽었지만 ‘춤추는 것’과 ‘노는 것’에는 차이가 없고, ‘사는 것’과 ‘죽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고, 여전히 놀고 춤추고 있으니 우리에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차짱은 말한다. 그래서일까. 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뒤돌아서 멀어지는 차짱의 모습이 바람처럼 홀가분해 보이기도 한다. 영원히 떠나는 게 아니라 언제고 다시 들를 것 같은 모습이다. 나도 열세 살(또는 그 이상으로 추정되는) 그리고 열한 살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죽음의 뒤편을 상상할 수는 없지만 나는 내 고양이가 떠날 때의 모습이 차짱과 같기를 바란다. 또 모든 존재의 떠남이 마찬가지이기를, 춤추듯이 떠나서 춤추는 바람처럼 잠시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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