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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심영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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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옌안의 노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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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소설집에 실린 10편의 단편소설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기억과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 속 인물은 대부분 60대를 통과하고 있는 노인이다. 따라서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고, 그런 까닭에 살아온 날들과 그 안에서 관계를 맺었으나 이제는 여러 사정으로 헤어진 인물들에 대한 회상기억과 그에 따른 파토스(pathos)가 주된 정조를 이룬다. 그런데 과거를 회상하는 인물은 대부분 글을 쓰는 작가다. 과거에 신문기자를 했거나, 그게 아니라도 문학청년이었으며, 현직에서 물러난 지금은 소설을 쓰고 있다. 그런데 그가 기억하는 과거는 부조리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그 부조리와 싸웠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려 하는 자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인다. (중략) 한승주 소설의 화자에게 추억이란 결코 과거의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이야기하고 삶을 말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현재와 이어져 있는 과거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을 끊임없이 대조하고 성찰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승주 소설은 “기억을 한 번 더 기억하는 것이 소설”이라고 할 때, 정확하게 그에 부합한다. 뿐만 아니라 소설의 형식을 빌린 자전적 글쓰기 과정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새삼스레 확인하면서 그가 살았던 시대를 어떻게 감당했었는지 개인적 기억을 문화적 기억으로 기록해두고자 하는 성실함의 태도(부조리한 삶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기록)로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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