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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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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세트]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즘 + 페미사냥 - 전2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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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어떻게 하면 물리학을 친근하게 만들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는 저자는 그 어려운 일을 결국 해낸다. 이 책에서 딱 한 문장만 골라야 한다면 바로 이 문장이다. “그(의인화된 물리학)는 성전환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격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당신의 ‘첫 물리학(사)책’은 아닐 수 있겠지만 ‘재미있게 읽은 첫 물리학(사)책’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2.
처음 읽었을 때는 짜릿했다. 온라인에서 걸핏하면 페미 운운하며 여성들을 단죄해 온 이들의 정체를 이토록 촘촘한 논리와 증거로 파헤쳐 보여 주는 글이 있었나? 두 번째 읽었을 때는 벅찼다. 이 책의 독자는 서브컬처에 친숙하다면 자신의 경험을 설명할 강력한 언어를 갖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21세기 한국의 마녀사냥인 ‘페미사냥’의 실체에 눈뜨게 되리라. 세 번째 읽으면서는 결국 저자가 ‘사이보그’ 같다는 생각을 하고야 말았다. 서브컬처에 깊이 연루된 메갈 세대의 이 자기민족지는 페미니스트이자 ‘빻은’ 문화의 향유자인 이민주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빛난다.
3.
여성 과학자는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단지 과학의 역사에서 지워졌을 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을 기억하는 것은 곤충의 성장과 번식 과정을 먹이를 포함한 하나의 생태계로 보여주는 최초의 곤충학 책을 갖게 되는 것이자 정확한 관찰이 중요한 서구 근대 과학 발전에 수공예 기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숨 막히게 아름답고 정교하며 실용적이기까지 한 이 책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여성 과학자와 그들의 업적이 지워져 온 것일까?’라는 안타까운 의문이 ‘지워진 여성 과학자들의 이름으로 새로운 과학사가 쓰인다면 그 역사가 만드는 과학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가슴 뛰는 질문으로 바뀌는 벅찬 경험을 하게 된다.
4.
여성 과학자는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단지 과학의 역사에서 지워졌을 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을 기억하는 것은 곤충의 성장과 번식 과정을 먹이를 포함한 하나의 생태계로 보여주는 최초의 곤충학 책을 갖게 되는 것이자 정확한 관찰이 중요한 서구 근대 과학 발전에 수공예 기술이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숨 막히게 아름답고 정교하며 실용적이기까지 한 이 책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과학의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여성 과학자와 그들의 업적이 지워져 온 것일까?’라는 안타까운 의문이 ‘지워진 여성 과학자들의 이름으로 새로운 과학사가 쓰인다면 그 역사가 만드는 과학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가슴 뛰는 질문으로 바뀌는 벅찬 경험을 하게 된다.
5.
지금까지 읽은 AI 책과는 차원이 다르다. AI 업계를 지극히 현실적으로 이해하면서도 희망을 갖게 하는 책이다. 『학습하는 직업』이 '학습하는 기술' AI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무엇보다 '학습하는 인간' 유재연의 이야기이기에 가능한 힘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프로 오지라퍼' 유재연이 있는 한 나쁜 기술이 성공할 리 없을 거라는 든든한 믿음이 생긴다. 유재연과 세상의 모든 유재연'들'에게 격한 응원을 보낸다.
6.
고대하던 기술과 얽힌 여자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에 담긴 셀카와 인생샷, 인스타그램과 얽힌 여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진과 SNS 밖 여자들의 삶과 페미니즘을 만나게 된다. 보정되지 않은 여자들의 혼란과 모순 속에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길이 보인다. ‘셀카가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된’ 저자의 셀카 이야기, SNS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0,710 보러 가기
벅차다. 이런 글을 읽을 수 있다니 살아볼 만한 세상이다. 기술과 여성이 만나면 이런 비판과 통찰 그리고 이런 희망이 가능합니다, 여러분! IT 서비스와 노동 현장의 현실에 ‘전지적 여성 시점’과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더해지니 세상에 둘도 없는 책이 탄생했다. IT와 여성, 개발자 문화, 한국 테크 산업, 기술과 사회의 관계…. 무엇에 관심 있든 이 책이 가장 첨단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이번 생이 안 된다면 다음 생에 여성 개발자로 태어나 쓰고 싶던 책이 바로 여기 있다. 추천을 안 할 도리가 없다. 책을 덮고 나면 세상에는 누군가의 희생과 위험에 눈감고 앞으로 내달리는 기술도 있지만, 묵묵하게 우리를 돕고 일상을 지켜주는 기술 그리고 그것을 매만지는 수많은 이가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달을 것이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허세 가득한 인공지능 책은 잠시 내려놓자.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원한다면 이 책부터 읽어야 한다.
8.
“과학서평집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과학책을 매개로 오가는 두 저자의 삶과 연결된 과학 이야기 속에 이공계 성차별과 다양성 문제부터 과학의 신뢰성과 사회적 구성까지, 과학이 주는 위로와 힘 그리고 그 한계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가 가득하다. 과학책 역시 아니 과학책이기에 더더욱 ‘무엇을 읽는가’만큼이나 ‘누가 읽는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과학책은 읽고 싶지만 『코스모스』와 『이기적 유전자』에는 어쩐지 손이 가지 않았던 당신을 위한 책!”
9.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전사’의 자세를 버리라는 조언에 있다. 극단적인 반과학주의와 과학기술 만능주의가 충돌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이 책은 답한다. “너무 성급하게 어느 편에 서지 않으면서 이 모순을 검토 대상으로 삼읍시다. 느긋하게. 진득하게."
10.
우리는 자꾸 여성들에게 무엇을 더 배우고 더 시도해 보라고 격려한다. 반면 남성들은 굳이 뭘 할 필요가 없었다. 이미 과학자나 공학자 대부분이 남성이고, 기술은 남성 중심으로 개발되어 왔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기술로 대체되지 않는 인간의 자질에 주목하며 남성에게 부족한 것, 남성이 더 갖추어야 할 것을 말한다. 참신하면서도 아주 유용한 전략이다. _임소연(과학기술학 연구자,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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