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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도연

최근작
2014년 7월 <행복한 수업>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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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사실 나는 이 책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누구보다 기다려왔지만 아이러니하게 막상 책의 첫 장을 펼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날'의 언니를, 옆에 있는 것 말고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던 나를 다시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내가 감히 뭘 어떻게 이해한다고. 변제하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첫 줄을 시작했다. 감히 바짝 다가가지 못하고 조용히 응시했다. 처연하고 먹먹한 감정에 빠지다가 웃어지기도 하고, 맥이 탁 풀리다가도 뭔지 모를 힘이 생겼다. 무엇 하나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한 터널인 줄 알았는데 저 너머로 빛 한 줄기가 새어 나온다. 그때도 지금도 내가 언니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는데 위로는 어느새 내가 받고 있었다. 이 책은 그녀가 '살아낸'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나는 필력도 좋지 않거니와, 유려한 말솜씨가 있다고 해도 이 책의 가치를 감히 몇 줄로 표현할 수 없다. 혹자는 ‘지인의 책이니까 추천하겠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좋게만 느끼겠지’ 하겠지만 그렇다면 내 팔을 바깥으로 꺾어서라도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관절 내어주면서 추천하는 글은 생경할 것이다. 내 진심이다.
2.
영화를 보는 건 내 유일한 취미다. 팔십억 인구 중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태반이겠지만 ‘프로 감상러’가 되기 위해 최대한 많이 보고 다양한 해석도 접해왔다. 그런데 범죄심리학자의 영화 캐릭터 분석이라니! 너무나 신박했다. 그녀의 해석은 나노 단위로 잘게 나뉘어 꼭꼭 씹어 전달되면서 작품이 온전히 나에게 흡수되는 느낌이었다. 교수님의 날카로운 시선도 좋지만 그 시선의 기저에 깔려 있는 다정함과 따뜻함이 좋았다. 박지선 교수님의 재능 낭비(?) 덕에 영화를 보는 새로운 즐거움이 추가되었다.
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1부터 이야기꾼 역할을 하면서, 나 또한 시청자들과 함께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이야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보다 기이하고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기까지 하지만, 이러한 서사적 재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날’의 이야기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는 점이다. 표면적 사건의 이면에 버젓이 존재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치·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잊혀서는 안 되는 진실 말이다. 이런 귀한 경험을 선사해준 제작진들의 노력이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4.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1부터 이야기꾼 역할을 하면서, 나 또한 시청자들과 함께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이야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보다 기이하고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기까지 하지만, 이러한 서사적 재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날’의 이야기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는 점이다. 표면적 사건의 이면에 버젓이 존재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치·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잊혀서는 안 되는 진실 말이다. 이런 귀한 경험을 선사해준 제작진들의 노력이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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