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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박민정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5년,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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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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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임현 〈고요한 미래〉 성층에서 심해로 수직 낙하하듯 임현의 소설에 빠져들게 된다. 차가운 적요의 시공간으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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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9,450 보러 가기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차현지를 나는 언제나 존경했고 부러워했다.” 나는 아직도 차현지를 기다린다,라는 독자의 말을 기억한다. 단 한마디에 담겨 있던 단단한 신뢰를. 차현지의 등단작을 읽었을 땐 미처 거기까지 알지 못했으나, 이후의 발표작들을 읽으며(이 시기에 작품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의 작가를 만나고 알아 갔다) 이 작가가 얼마나 영리하고 명쾌한 어젠다를 갖고 있는지, 무엇을 읽고 보고 들으며 소설을 잊거나 잃지 않으려 노력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작가가 지나온 시간들이 부인할 수 없는 역사 속 개인의 연대기가 되고, 공정과 객관으로 텍스트를 분석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오만하고 순진한 인간들의 세 치 혀에 휘둘릴 수 없는 고유한 그 자신이 된다.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차현지를 나는 언제나 존경했고 부러워했다. 한편으로는 나 역시 그렇듯 소설과 소설을 둘러싼 삶에 지치거나 질리지 않기를 바랐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도 무엇을 위해서도 쓰지 않고 오직 나 자신을 위해 쓴다. 목에 개기름칠하고 느끼한 말 뱉는 사람들 속에서도 그저 자신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이 작가의 창작집을 통해 느껴 보았으면 한다. 나는 오랫동안 그토록 부인하려 애썼던 ‘소설도 삶의 기록’이란 말을 이 창작집 앞에서 경외하는 마음으로 인정한다. 테크니션으로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작품이 또한 그 자신의 삶이었음을 증명한 이 생산자의 기록이 문학사의 오랜 정리벽을 뚫고 나와 새로운 길을 낼 것임을 확신한다. - 박민정 소설가
3.
임현 〈고요한 미래〉 성층에서 심해로 수직 낙하하듯 임현의 소설에 빠져들게 된다. 차가운 적요의 시공간으로.
4.
세일즈맨은 거절에 익숙한 사람이다. <안 사요>와 <살게요> 사이의 심연 대신에 <살게요>의 가능성을 먼저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유능한 세일즈맨이다. 세일즈맨의 윤리 감각을 지난하게 고민하던 조는 미증유의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바로 <피뢰침>이다. 영어에서 <피뢰침>에는 <비난을 도맡아 받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의 성적 판타지에서 비롯된 이 사업은 산업 사회의 거의 모든 빈틈을 건드린다. 요컨대 산업사회와 <민주주의 사회>에서 요구받는 PC함의 문제, 모든 노동자는 본의 아니게 자신이 종사하는 산업을 더욱 반노동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 어떤 산업의 발전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반동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것. 본질이 섹스 문제에서 출발하듯, 피뢰침을 둘러싼 컨텍스트의 핵심은 바로 그 동물적인 행위라는 것인데, 이는 우리에게 수치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위 중 ― 그것이 저열하든, 고급하든 ― 다른 동물들과 똑같은 방법과 절차로 한다는 것에 일말의 예외도 없는 행위가 바로 섹스 아닌가.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 다른 동물과 같거나 비슷하다는 점 ― 사실상 배설도 그러하다 ― 이 인간을 수치스럽게 한다. 작가는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성폭력은 성욕이 아닌 권력 구조와 위력에서 거개 기인한다는 점에 대해서 인간은 왜 수치스러워하지 않는가? 성욕을 돌파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생물학적 의지가 아닌 성(性)산업과 성노동의 함수 관계에서 해결된다는 것, 이것이 『피뢰침』 특유의 블랙 코미디다. 신원 미상 또는 익명의 남성 조 슈모, 그리고 천 명 중 한 명의 여성, 이것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동물로서의 본능에 자신을 저울질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이 소설의 독자로서 나는 코카시안의 사회에서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엉덩이는 신원 미상이 될 수 없다는 통렬한 현실, 그것이 PVC 스타킹의 서사로 나아가는 대목이 백미라 느꼈다. 나는 과연 인간이라 수치스러운가?
5.
“인생 2막은 어쩌면 자신의 이름을 자신이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어떻게 나를 선택해? 비겁하고 추잡하게…그런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자신을 선택하는 것. 인생은 비록 한때 소돔에서 소금기둥이 된 자신을 보여주지만 언제든 되돌아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여전히 불완전한 국가, 무식/무심한 여혐, 가증스러운 소문들 속에서 자기 이름을 찍는 여자를 응원한다. 제인 영, 그녀의 딸과 함께.”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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