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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정경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9년 9월 <한국인의 이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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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글을 쓰는 일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것도 온전히! 조금도 숨김없이 온전히 자신을 드러낼 때, 그렇게 쓰인 글은 가치가 있고 누군가에게 울림이 있는 글이 된다. 그런데 이 세상 모두에게는 결코 다른 이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녹슨 삶의 조각들이 묻어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그것조차 부끄러워하지 않고 온전히 이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정녕 힘들기에 많은 이들이 글 쓰는 일을 어려워한다. 《안의 시선》은 안지수라고 하는 젊은이가 자신의 삶을 담담히 얘기해 주고 있다. 이제 겨우 20대 후반의 삶을 살아가는 이 젊은이는 일반적인 또래의 삶에 견주어 보면 아주 이상스러운 모습으로 이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또래들이 즐겨 하는 스포츠, 연예오락, TV 등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연애도 안 한다. 도대체 무슨 재미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연상의 여가수 한 사람에게 온통 정신을 빼앗기고 사는 것은 참 별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아주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글을 쓴다. 아니 써 왔다. 오랫동안 그는 자기가 잠자면서 꾸게 된 꿈의 내용을 정리하고, 영화를 본 뒤 감상을 적고, 영수증을 보면서 그가 구매한 물품들과의 인연을 적어나가고, ‘이게 글로 써야 할 것들인가?’ 또는 ‘이런 것도 써도 되나?’라고 생각하는 일반의 관념을 여지없이 무너트린다. 그에게 글을 쓰는 영역은 따로 없다. 무엇이든 그의 삶에서 만나게 되고, 뇌리를 스치는 것들은 소재가 되고 느낌대로 적어나가면 글이 된다. 그의 글들은 탈장르의 문법을 보여준다. 기존의 격식으로는 도저히 재단할 수 없는, 오직 그만의 서술 방식과 수사적 기교를 보여준다. 그의 글은 수필인가 하면 시와 같고, 시인가 하면 소설적이다. 기교와 수법이 무시되는 이러한 글쓰기는 때로는 틀에 박힌 장르 구분에 익숙한 이들을 당황하게 한다.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이러한 모습은 파괴적이면서도 내적 질서를 가지고 있다. 그 속에 관통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다. 그리고 자유롭다. 나아가 미세하다. 삶에서 만나는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섬세한 몸부림이 느껴진다. 안지수 군은 자기의 생각을 다른 이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으면 평화롭다. 자칫 글줄이나 쓴다는 사람들이 드러내는 현학의 가시가 없다. 때로는 거칠지만 그러나 담담하게 자신의 소망을 얘기한다. 그리고 이제 그가 세상을 만난다. 안지수 군이 그동안 써 내려온 수많은 글들을 정리하여 이제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보인다. 자신의 글이 세상에 보일 만큼이 아니라는 부끄러움으로 망설이는 그의 등을 떠밀어 보낸다. 오랜 시간 그가 글 쓰는 모습을 보아온 필자는 이제 그의 삶에 한 매듭을 지을 때가 되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그는 더 넓게 세상을 보면서 또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그에게 격려와 용기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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