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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이혜원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강원도 양양

최근작
2024년 10월 <고백의 파동>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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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된 이 책에서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엄마의 인생을 재현한다. 엄마가 남긴 온갖 물건에 켜켜이 스며있는 시간의 자취는 엄마의 삶을 어루만지고 싶은 딸의 애틋한 손길로 복원되어 다시금 빛을 낸다. 구성진 진도아리랑의 가락처럼 희로애락이 혼융된 이 풍성한 ‘유품 정리 보고서’는 사실적 자료로 가득한 논픽션 소설이자 우리 모두의 엄마와도 같은 영자 씨 삶의 드라마이다. 낡은 것이 함부로 버려지는 이 시대에 가장 가까운 사람의 유품에서 역사적 가치를 찾아내는 데는 미술사학자인 저자의 남다른 안목이 작용한다. 전공자의 예리한 시선이 엄마가 남긴 온갖 흔적에서 개인과 역사의 시간이 넘나든 접점을 찾아낸다. 이러한 통찰력에 의해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향토 문화의 가치를 발굴한 문화유산의 보고로서, 우리 근현대사의 실증적 자료로서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사람과 한 가족과 한 고장과 한 시대가 얽히고설켜 역사로 직조되는 생생한 삶의 자취에 공감하며 그로부터 다시 시작되는 ‘오래된 미래’를 함께 펼쳐나가게 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시인은 호접몽 속의 나비와 자신을 달리 구분하지 않고 오히려 나비가 되어 있는 자신을 황홀하게 바라볼 줄 아는 자이다. 박유하 시인은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확장하며 존재의 변환을 시도한다. “사는 일이 무용 같”다고 여기며 튀어 오르는 순간에 집중한다. 그것은 한순간 새가 되어 “몸에서 출구를 찾는 일”과도 같다. 닫혀 있는 사각의 방 밖으로 자신을 끄집어내어 우주의 꼭지점에 놓아 보는 일이기도 하다. 박유하의 시에서 극미의 세계와 극대의 세계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비틀리며 연결된다. ‘지금, 이곳’을 벗어난 ‘생각의 생장점’은 걷잡을 수 없이 자라 ‘바깥’을 투시하는 시선이 된다. 꿈과 현실의 균열을 파고들며 오로지 자신의 감각에만 집중함으로써 시인은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른다. 그곳은 “이십 년 전 구름”이 무성하게 자라 있고, 종소리가 “한 번 울리면 그 소리가 끊기지 않”는다는 영원성의 세계이다. 현실에서 한 발짝 솟구침으로써만 도달할 수 있는 이 세계를 우리는 ‘예술’이라고 부른다. “내내 눈을 뜨고 있었는데/ 나는 이제 눈을 떠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시인의 각오에는 모순을 넘어서려는 예술적 자유의 의지가 담겨 있다. 온전히 자신의 것인 감각 속에서 새로 발견되는 경이로운 또 하나의 세계를 향해 시인은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 시집은 그 출발을 알리는 이정표로서 선명하게 기억될 것이다.
3.
길상호의 시에서 ‘집’은 가장 지배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시집 전체가 쓸쓸한 삶과 고독한 내면을 반영하는 ‘빈집’의 적막한 이미지로 가득하다. 그의 시에서 집은 바슐라르가 “그것은 정녕 하나의 우주이다”라고 했을 때의 통합적 세계의 의미를 갖는다. 집에 관한 상상력 속에 삶에 대한 전체적인 통찰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집은 바슐라르가 찬탄하는 행복하고 충만한 거소가 아니라, 텅 비어 침잠해 있는 공허에 가깝다. 한없이 쓸쓸한 빈집의 이미지는 적요하고 결핍된 삶을 투영한다. 그의 시에서도 집은 기억의 뿌리에 닿는 원초적 장소이다. 집의 기억 속에서 삶의 구체적인 실감이 살아난다. 집은 기억을 이끌고 과거를 되살리는 근원적 동력이다. 시인은 우리의 생애와도 맞먹는 이 집의 내밀한 가치를 드러낸다. 침묵의 깊이와 견인의 시간으로 완성되는 자취를 섬세하게 구현한다. 건축적인 구조로 꽉 짜여진 시의 형식들도 그의 남다른 조형력을 반증한다. 잊혀가는 빈집들의 가치를 되살리는 그의 견고한 작업은 속도와 편의의 원칙에 휩쓸려 잊혀가는 존재의 뿌리를 찾아가는 일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한때 순례자를 꿈꾸었던 그의 시에는 삶의 매순간이 성찰의 정으로 드러난다. 연륜이 그윽한 그의 눈은 모든 살아 있는 재들의 애틋한 생명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연극 은 인생에서 백댄서”는 없다. 모든 주인공들의 고군분투에 는 감탄하고 공감한다. 그에게 삶은 지난하지만 숭고한 어떤 이다. 오래도록 이어온 과거의 유산을 존중하고 지나치게 급변하는 세태를 경계하는 태도는 그러한 신념에 기인한다. 많은 화를 겪으며 살아왔지만 변하지 않는 궁극의 가치가 있음을 는 안다.“ 종착역엔 사랑이 살고 있다”고 확신한다. 출발점이자 종착지인 그곳을 향한 환한 그리움을 안고, 그의 시는 오늘도 전진 또 전진한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방패연을 띠우며 중력 너머의 세계를 꿈꾸던 한 소년이 있었다. 사랑과 추억과 자연과 시는 성인이 된 그가 여전히 삶의 중력을 견디며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다. 상처가 있어 추억이 남고, 이야기가 있어 하루가 연장되며, 자연이 있어 생명이 지속된다는 그의 통찰에는 영원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시는 영원으로 가는 ‘영혼의 문’이다. 펄럭이며 하늘을 오르는 방패연처럼 그의 시는 지상에 투명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고양된다.
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제대로 된’ 연시라고 할 수 있는 황학주의 시들을 보면서 새삼 우리시에서 연시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좋은 시는 강력한 감정의 자발적 발로라는 워즈워드의 교과서적인 정의로 볼 때 연시는 좋은 시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렇지만 ‘강력한 감정’은 좋은 시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감정의 노출이 시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를 아는 시인들에게 연시는 기피의 대상이 된다. 이래저래 가장 절실한 감정에 치열하게 몰입하는 연시다운 연시를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황학주는 근래 보기 드물게 감정과 감각이 살아있는 연시다운 연시를 보여준다. 연시를 가장 농밀하게 만드는 감각적 요소 특히 관능의 영역은 효과적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제대로 된 연시를 쓰기 위해서는 관능을 다루되 능히, 절묘하게 다루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황학주의 시는 바로 그러한 점에서 감각적인 연시 작성법의 탁월한 사례를 보여준다.
7.
본성을 일깨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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