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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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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세트] <영원에 빚을 져서> 도서 +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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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출판사*제작사 사정으로 제작 지연 또는 보류중이며, 출간 일정 미정입니다.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데 이상하다고만 생각하는 것과 왜 이상한지 따져보는 건 조금 다른 일처럼 여겨진다. 달리 생각해보면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틈이 있고 그 틈을 유심히 들여다보아야 정말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그 자체로 이상한 일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까 소설을 읽는다는 건 그 자체로 참 유별나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별난 소설을 읽고 있으면 더욱이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의 인물들은 어딘지 정상성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고 끊임없이 무언가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소설들을 읽으며 현대인이 아주 오래전부터 작거나 거대한 어떤 것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잃어버린 게 정확히는 무엇인지 모르고 다만 감지할 뿐인 것이다. 분명 무엇을 잃었지만 무엇을 잃었는지 모르는 현대인의 초상 같은 소설들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지금 내 삶을 감각하게 된다. 그때와는 다른, 하지만 그리 다르지도 않은 나의 삶에 대하여.
2.
우리는 이국의 땅 위에서 낯선 것들에 둘러싸이고 나서야 우리 존재 또한 이질적이고 불완전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여행기를 읽는다는 건 그것 자체로 대단히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더군다나 이 여행기는 박완서 작가 당신 삶의 몇 토막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어떤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영광스럽게도 박완서 작가와 함께 몽골의 고원을 거닐고 티베트의 사원을 둘러보며 네팔 카트만두의 복닥복닥한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는 나의 할머니와 함께 여행하는 상상을 했다. 유적지를 보고 작은 감탄사를 내뱉고 걷다 지쳐 결국 불평불만을 내뱉을 어르신은 기어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산문집같이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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