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에 대한 과학적 해답
명령에 따르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부당하고 잔혹한 행위들을 할 수 있는 걸까? 그들의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과학적 전모를 밝혀낸다.
누군가의 인생을 훔칠 수 있다면
완벽한 인생과 행복이라는 힐링 소설의 흔한 주제를 미스터리와 범죄, 환상적인 요소로 풀어낸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짜릿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균 셰프가 그리는 음식과 인생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셰프의 첫 번째 요리책. 그에게 ‘요리’는 그의 뿌리이자 그가 딛고 사는 터전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
삶의 불확실성 앞에서 어떻게 나를 지킬 것인가?
화제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터츠> 주인공 필 스터츠 박사의 첫 책. 불안과 위기에서 나를 구하는 근원적 힘. 내면의 근원적 힘을 깨우는 다섯 가지 절대 도구.
책을 받고서 그 두께에 깜짝 놀랐지요 책의 감수를 맡은 전원경님도 직접 "벽돌책"이라 부른 걸 보니 저만 놀란게 아닌가보다하고 일종의 안도감이 들었어요이 벽돌책을 쓴 저자는 누구일까요? 어떻게 이런 두꺼운 책을 썼을까요?저자인 캐럴라인 캠벨은 현재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 관장인데요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이 생긴 이래 158년 만에 첫 여성 관장으로 임명되었다고 합니다 아일랜드 국립 미술관에 오기 전에는 코롤드 갤러리, 런던 내셔널 갤러리 등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어요 강연과 SNS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그가 해설한 유튜브 영상들의 누적 조회수가 200만 회를 넘겼다고 하니...이 책은 코로나 시기에 쓴 책이라고 하는데요 책의 두께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궁무진 흘러 넘쳤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도시와 예술, 참 호기심을 당기는 책 제목이 아닐 수 없었어요 짙은 오렌지 색과 표지 사진만 봐도 그 설렘을 자극시키는데요 2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의 시간이 순간 이동하듯 다가왔어요책에는 모두 15개의 도시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로마, 피렌체, 뉴욕, 암스테르담, 런던, 빈과 같은 도시도 있고 "예술"이라는 주제와 함께 생각해보지 못한 바빌론, 예루살렘, 바그다드, 쿄토, 베이징, 델리, 브라질리아의 도시도 등장합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배냉이라는 도시도 있고 심지어 뜻밖의 평양도 있습니다이런 15개의 도시 조합으로 저자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15개 도시의 운명을 바꾼 예술의 힘>이라는 부제처럼 도시와 예술의 관계를 통해 도시 속에 예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어요특히 바빌론의 회복 탄력성, 로마의 자기 확신, 교토의 정체성, 피렌체의 경쟁, 베냉의 공동체, 암스테리담의 관용, 델리의 시기심, 빈의 자유, 평양의 통제 등 각 도시들이 어떤 동력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해왔는지를 알려주고, 도시의 특징을 예술 작품과 연결지어 설명을 해 주었어요 즉 예술이 그 도시를 어떻게 발전, 번영을 시켰는지 알 수 있어요몇 도시를 읽다보면 뒤에 등장할 도시의 키워드가 예측되기도, 그 내용이 상상되기도 했어요 마지막 책을 덮을 때쯤에는 전원경님의 표현대로 도시는 그 도시의 역사가 씨줄이라면 예술이날줄이 되어 직조된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책은 두껍지만 도시마다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행히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목차 순서와 상관없이 마음이 먼저 가는 도시들부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당연히 이미 여행을 갔던 도시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요 그 다음은 가고 싶은 도시였는데요 저 15개 도시 중 가장 최근에 다녀왔던 뉴욕으로 함께 가 보도록 할게요뉴욕이 반항이라니 너무 찰떡같지 않나요? ㅎ제임스 딘이 떠오르고 청바지와 패스트 푸드가 떠오르면서...10대, 틴에이저라는 단어가 반항이라는 마케팅의 하나로 사용되었다는 걸 책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1913년에 처음 사용되어서 1944년에 제대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이 되었나봅니다익히 알고 있듯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뉴욕 예술계가 세계의 중심지가 된 건 많은 예술가들이 유럽 난민으로 뉴욕에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책에서는 1930~40년대에 아실 고르키, 피에트 몬드리안, 한스 오프만을 예로 들었어요그리고 당연히 등장할 것 같았던 대중문화로서의 예술을 알린 앤디 워홀의 팝아트, 추상적 표현주의에 해당하는 액션 페인팅과 컬러필드 페인팅의 대표적 인물인 잭슨 폴록과 처음 알게된 헬렌 프랑켄탈러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만남이 불륜이었다는 뒷담화도, 오랫동안 루이스 부르주아가 미술사학자인 남편의 부인으로, 세 아들을 키우며 취미로 미술을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어요 가을에 호암미술관에서 루이스 부르주아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혀졌어요도시와 예술이라는ᆢ평소 관심가는 주제여서 덥썩 저요하고 서평을 신청했으나 지금껏 가벼운 예술 관련 책들을 읽은 방면에 이 책 읽기는 그리 쉽지는 않았어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읽어도 읽어도 줄어들지 않고 가끔은 그 도시의 블랙홀에 빠진 것 같기도 했어요 심지어 책이 너무 두꺼워서 제대로 펼쳐지지도 않고 진짜로 벽돌을 문진으로 사용해야 책이 고정이 될 것만 같았던 달콤쌉싸름한 도시와 예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묵직한 책으로 예술을 제대로(?) 알고 싶은 분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책꽂이에 꽃힌 모습만 봐도 흐뭇함은 덤입니다
iskim77님세이노(SayNo) 지음
한강 지음
성서유니온 출판부
유진 피터슨 지음, 김순현 외 옮김, 김회권 외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