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1992년 람다문학상 2개 부문 수상작(픽션/SF 판타지)
★예일대, 뉴욕대, 워싱턴대 등 미국 유수 대학의 커리큘럼 및 추천도서
★옥타비아 버틀러와 더불어 아프로퓨처리즘을 연 작가, 주웰 고메즈
시대를 관통하여 우리에게 도착한 LGBTQ 사변소설의 걸작
뱀파이어 이야기로 다시 쓰인 저항의 연대기
『길다 이야기』는 1991년 미국에서 출간된 주웰 고메즈의 장편소설로 퀴어, 페미니즘, 아프로퓨처리즘, 여성 SF에서 문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소수자성을 중심에 놓고 사변적 상상력을 전개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출간 3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까지 LGBTQ 사변소설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출간 직후부터 미국 내 퀴어 문학과 흑인 페미니즘 문학에서 강한 반향을 일으킨 『길다 이야기』는 1992년 람다문학상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며 LGBTQ 문학 내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2016년 시티 라이트 북스에서 25주년 기념판으로 출간되어 젊은 세대에게 컬트 클래식으로 재발견되었다. 또한 미국 유수의 대학들과 비평가들은 지속적으로 『길다 이야기』를 재조명하며 젠더 연구 및 퀴어 공동체를 다루는 텍스트로 활용하였다.
1850년대 루이지애나의 여성 노예 길다는 미지의 두 여자에 의해 “피를 나누는” 영원한 삶에 입문한 후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뱀파이어로 살아온다. 여성, 흑인, 퀴어라는 소수자로서 차별과 억압을 받아가며 200년간 삶과 죽음, 자유와 억압, 개인과 가족, 사랑과 증오에 대해 철학적인 성찰을 거듭하는 길다. 흡혈이라는 장르적 장치를 통해 성적, 인종적 정체성을 스스로 깨달아 가면서 궁극적인 아웃사이더이자 사랑과 책임, 기억과 공동체를 잊지 않는 존재로 거듭나는 길다의 진일보한 변화는 국내 독자들에게도 큰 파란을 일으킬 만하다.
옥타비아 버틀러가 흑인 여성 SF의 기념비적 작가라면, 주웰 고메즈는 그 흐름 속에서 공동체 윤리를 구현해 낸 작가로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고메즈는 기억과 사랑, 지속가능한 삶, 환경 문제와 대안 가족이라는 소재까지 작품 속에 담음으로써 연대의 의미를 강화한 작가이기도 하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작가인 알렉시스 폴린 검스는 출간 25주년 기념판 리뷰에서 “나는 이 책을 특별한 종류의 자기계발서로 생각한다. 어떻게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창조하는지, 장르와 문학의 전통을 융합시키는지, 그리고 여성과 흑인을 죄책감 없이 사랑하는 길다가 어떻게 인류와 지구와의 대화를 시작하는지 우리에게 가르치는 책”이라 평했다.
“『길다 이야기』는 삶의 경이로움뿐 아니라 그것을 공동체적으로, 거침없이,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묘사하는 방식 역시 선구적인 작품이다.” _엠마 도노휴(소설가)
“주웰 고메즈는 인간의 마음 그 한가운데를 꿰뚫어본다. 이 책은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자신만의 힘을 찾기를 바라며 건네고 싶은 책이다.”_도로시 엘리슨(소설가)
“출간 당시에도 시대를 앞서간 소설이었지만 지금도 여전하다. 풍부하고 흥미로우며 영감이 가득한 작품이다.” _새라 월터스(소설가)
“전통적인 뱀파이어 서사를 전복시키고 공동체, 사랑, 윤리를 중심으로 재구성된 독특한 작품.”_NPR
“인간의 피를 탐닉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적 삶을 통해 존재를 확장하는 뱀파이어.” _뉴욕 타임스
어느 여름날 저녁, 나는 집 전화가 고장 나는 바람에 사향 냄새를 풍기는 맨해튼의 밤공기 속을 걸어가 길모퉁이 공중전화 부스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창 얘기하던 중에, 지나가던 두 남자가 내게 어떤 성행위를 하고 싶은지 외설적으로 묘사해 가며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모욕을 주기적으로, 일상적으로 겪는 여자들에 대해 생각했다. 평소엔 우리가 얼마나 자신을 다잡아가며 그런 모욕을 차단하는지를. 하지만 이번엔, 오래전 그날 밤엔, 분노가 밀려드는 파도처럼 내 안에서 솟구쳤다. 나는 전화선 너머 친구에게 기다리라고 말했다.
나는 그 두 남자에게 몸을 돌려 전설 속 밴시처럼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난 그들이 내가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 알 수 있었다—그들은 ‘그저 남자답게 굴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나의 장광설이 그들의 마초적인 허세를 까발리며 통제 불가하게 터져 나왔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필사적으로 고함쳤다. “야, 이 여자 미쳤어!” 그는 친구의 팔을 움켜쥐고 내게서 멀리 아래쪽으로 도망쳤다. 나는 거리에서 희롱당해 본 모든 여자의 억눌린 분노로 떨고 있었다. 나는 내가 살인당하는 줄 알고 겁에 질린 친구가 수화기 저편에서 외쳐 부르는 내 이름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나는 충격 속에서 내 손에 무기가 들려 있었다면 기꺼이 그 두 남자를 때리거나 쏘거나 찌르거나 터뜨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신 나는 집으로 돌아가 『길다 이야기』 첫 부분을 썼다. _서문 중에서
“우리는 생명이 아니라 피를 취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남긴다.” _서문 중에서
길다가 말했다. “옷을 벗고 씻으렴.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그녀는 자신이 하나의 현실을 뚫고 다른 현실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천천히, 신중하게 말했다. 그녀가 하지 않은 말들은 더 중요했다. 쉬어라. 믿어라. 집이다. _ 본문 중에서
“우리가 맺는 거래에는 기쁨이 있다. 우리는 생명을 마시지만 생명을 주기도 한단다. 우리는 필요한 것을—에너지, 꿈, 생각들을 주지. 사기꾼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이건 공정한 거래야. 그리고 우리가 옳다고 느낄 때, 양쪽에서 모두 큰 욕구를 느낄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삶을 함께할 수 있도록, 그들을 우리처럼 만들 수 있다. 나쁜 삶은 아니야.” _본문 중에서
“네가 스스로나 네가 아끼는 이들을 보호해야만 할 때 진정한 죄는 생명을 쉽게 앗아가는 것일 터. 인간성을 조금이라도 유지하는 유일한 길은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거다. 우리 안에 그들을 간직해서 그들의 영혼 속에 남아 있을지 모를 선함이 머물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죽인 후에 그 얼굴을 잊는다는 건 너 자신의 일부를 잊는 거야.” _본문 중에서
“내 생각에 그동안 네가 정말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나가는 거다. 그건 상당한 몰입을 요구하는 일이야. 많은 집중과 연습이 필요하지.” _본문 중에서
“내가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바퀴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져요. 무엇을 해야 옳을지 안다면….”
“완벽한 선택을 하려고 하지 마요. 당신의 본능을 좀 더 믿어 봐요. 지난 시간 당신은 상당히 철저했어요. 난 당신이 늘 그래왔듯 훌륭한 학생이라 확신해요.”
“평생 학생일 순 없잖아요!”
“우린 평생 학생입니다, 우리가 운 좋게 그 사실을 알 수만 있다면요… 당신은 우리 가족의 일원이고 다른 이를 그 일원으로 만들어야 해요. 이건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의 임무입니다.” _본문 중에서
1948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주웰 리디아 고메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증조모와 조모에게 정서적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자랐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흑인 정치 및 사회운동에 참여하였고 졸업 후에는 공영 텔레비전에서 일하며 연극과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잡지 출판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LGBTQ 권리를 위해 수십 년 동안 활동해온 고메즈는 동성 파트너와의 합법적 결혼에 대한 권리를 위해 캘리포니아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980년대부터 꾸준히 성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글을 써온 고메즈의 글은 관련 기사로 빈번하게 인용되었으며 2008년 대법원으로부터 비로소 동성 커플의 결혼 허용이라는 결과를 얻는다.
고메즈의 소설과 시는 100여 개가 넘는 선집에 다양히 수록되어 있으며 극작가와 비평가로서도 명망이 높다. 본인을 “아프로퓨처리즘의 선조”로 묘사한 고메즈는 람다문학상 2개 부문을 차지한 『길다 이야기를 포함하여 7권의 책을 썼다. 1991년 출판된 『길다 이야기는 1850년대에 뱀파이어가 된 후 200년 넘게 살아오며 사회 변화를 겪는 흑인 여성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로 학자 엘리스 레이 헬포드는 “미국, 주류, 백인, 중산층에서 모두 소외된 계급의 삶을 파고든 획기적인 작품”이라 평했다. 『길다 이야기』는 1996년 연극으로도 초연되어 미국 13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고메즈는 샌프란시스코 예술위원회와 뉴욕주 예술위원회 문학 프로그램 이사를 역임했으며 다양한 고등교육 기관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2020년에는 브램 스토커 상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방해하지 마시오』, 『낫씽맨』, 『여자가 쓴 괴물들』, 『당신 인생의 십 퍼센트』, 『엑스 파일』, 『빛이 드는 법』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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