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소나 책을 쓴다." 첫 문장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 독특한 책은 코미디언 유병재가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에세이집이다. 부제 '유병재 농담집'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유병재만이 구사할 수 있는 농담들로 가득하다.
"나는 굽실대지 않는 사람을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갑질은 내가 하는 것이었다." "빈손이 가장 행복하다고 많이 버릴수록 행복해진다고 부자들만 말하더라." 유병재식 블랙코미디, 즉,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웃픈' 농담들과, 모순덩어리인 인간과 부조리한 현실을 향해 차마 말로 내뱉지 못했던 분노들이 '유병재체'로 현란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