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장애에 시달리는 케이트.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친척이 집을 바꿔 살아보자고 갑작스레 제안해오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흔쾌히 승낙한다. 그러나 보스턴의 고풍스런 아파트에 도착한 지 오래지 않아, 옆집 303호에 살던 여자가 죽은 채 발견된다. 자꾸만 드는 망상을 불안 장애 탓이라 생각해보지만, 집 서랍에서 303호의 열쇠를 발견한 순간 악몽이 시작된다. 수상한 남자 세 명이 303호 주변을 맴돌고, 케이트는 단서를 찾기 위해 집을 뒤지기 시작한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피터 스완슨이 '아파트먼트 스릴러'로 돌아왔다. 건너편 집 창문이 마주 보이는 ㄷ자 건물 구조가 자아내는 서스펜스와 등장인물들의 관점 교차 속에서 오는 긴장감이 돋보인다. 집에 혼자 있을 때도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소재로 인간의 마음 깊은 곳 심연을 들여다본다. "목덜미의 털이 쭈뼛 서는(라이브러리 저널)" 심리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