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예전에 수사를 하던 그 장소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퇴직 경찰의 시신. 경찰들을 노리는 새로운 연쇄살인범이 등장한 오슬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해리 홀레를 그리워한다.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0권. 삶과 죽음과 정의와 불의, 명예와 치욕 사이, 선택의 갈래에 놓인 형사들. 어떤 선택을 하든 상실을 피할 수 없다.
강력반 형사를 꿈꾸는 경찰 훈련생, 출세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 형사, 출세가 요원해진 왕년의 형사, '전설'로 기억되는 훌륭한 형사였으나 늘 '잃는 사람' 일 수밖에 없었던 해리 홀레.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것을 잃을 수밖에 없는, '폴리스'의 사연이 숨 가쁘게 이어진다. <스노우맨>, <레오파드> 등에서 만났던 반가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하고, 갈림길에 놓인 시리즈는 또 다른 시작을 향해 전진하는 이들의 고독한 뒷모습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