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싫어도 머리에 박히는 해부학 지식"
이 책의 목적은 드립일까, 해부학 지식의 전달일까. 해부학 지식을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웃음을 선택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쏟아지는 밈과 패러디에 흥미롭게 빠지다 보니 어느새 '호시탐탐 파트라슈'를 외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손목뼈 암기법, 70쪽 참조).
드립이 강하니 내용의 퀄리티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심은 거두자. 저자 압듈라는 어릴 적부터 아팠던 몸으로 인해 각종 해부학 서적을 독파하고 운동사 자격증과 체대 졸업장까지 지닌 무림 고수다. 명석하게 쓰인 이 책을,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이 추천했다.
- 과학 MD 김경영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