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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고 싶은 동네 ‘현수동’에 관한 흥미로운 에세이를 펴낸 장강명 작가가 이번에는 본업에 관한 에세이로 다시 독자 앞에 섰다. 작가는 글만 쓰고 생계를 유지하는 생활이 쉽지 않지만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소설가라는 직업, 소설가가 속한 업계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직업인으로서의 소설가의 세계가 펼쳐진다. 소설가의 루틴, 창작과 돈벌이의 기쁨과 슬픔 같은 이야기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쓰여 있다. 특히, 소설가가 직업임을 강조하며, 그 관점에서의 이야기를 좀 더 깊고 세세하게 다룬다. 계약, 인세, 강연료 등등, 다년간의 숱한 경험에서 나온 날 것의 이야기는 물론, 출판계의 현실까지. 한 권의 소설이 탄생해 독자들에게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작업과 오랜 고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얼마나 많은 손이 보태지는지, 작가이자 직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듣는다. 소설가의 생활과 작품의 탄생 배경이 궁금한 독자와, 작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유의미한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