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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성원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0년

최근작
2022년 12월 <하루 교양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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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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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눈치 없는 평론가 -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이 쓰고, 듣고, 생활하는 법 
  • 서정민갑 (지은이) | 오월의봄 | 2024년 10월
  • 17,200원 → 15,480원 (10%할인), 마일리지 860
  • 세일즈포인트 : 2,450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의 예술관과 비평론이 스며 있는 에세이 《눈치 없는 평론가》는 읽다가 자세를 몇 번이나 고쳐 앉게 만든다. 알고 지낸 지 20여 년이나 되지만, 내가 아는 그는 항상 예의 바르게 눈치가 없다 한국사회에서 눈치란 말은 ‘센스(sense)’로 단순히 치환될 수 없는 복잡한 뉘앙스를 지녔다. 스무 해 남짓 세상의 모든 음악을 예민하게 더듬고, 복잡한 맥락과 계보를 짚어가며 매일 일기 쓰듯 평론 작업을 해온 사람에게 ‘눈치 없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대중의 비위를 맞추거나 이익을 위해 입장을 바꾸는 법이 없다는 점에서 그는 확실히 눈치가 없다. 이 책은 자기 말만 말이라고 떠드는 사회, 그깟 유행가 좀 듣기로 비평까지 읽어야 하느냐는 무시 앞에서도 시대의 소리를 듣기 위해 분투하고, 고단하고 비루한 현실 앞에 굴종하길 거부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 모든 퍽퍽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어떤 아름다움이 느껴진다면 겸손한 영혼이 들려주는 음악과 인간에 대한 다정한 의견들 덕분이다.
2.
다각적이고 풍부한 연구를 통해 지난 400여 년간 존재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설명된 적 없는 노스탤지어라는 감정의 지형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노스탤지어가 당신을 부를 때, 뒤돌아보기 전에 먼저 이 책을 읽어보시라.
3.
  • 대장간 이야기 - 첨단 기술의 원점을 찾아서 
  • 정진오 (지은이) | 교유서가 | 2024년 3월
  • 18,000원 → 16,200원 (10%할인), 마일리지 540
  • 10.0 (2) | 세일즈포인트 : 509
그와 알고 지낸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넘지만, 나는 아직도 기자 정진오라는 사람 개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그의 기획력과 이른바 ‘글빨’을 높이 평가해왔다. 여러 현장에서 그를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나는 딱 한 마디를 했다. “이제 그만, 자기 책을 쓰십시오!” 여러 현장을 오가며 숱하게 마주쳤지만, 사적으로는 지금껏 딱 한 번 술자리를 가져보았다. 그는 수첩과 자료를 싸들고 늘 바쁘게 어딘가로 다녔다. 그럴 때마다 멋진 기획기사가 나왔다. 기사를 읽을 때마다 이렇게 좋은 기획과 기사가 단행본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지역에 대한 단순한 사랑을 넘어 인문학적 식견과 문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호흡 긴 글들이었기에, 그를 만날 때마다 책을 쓰라고 권유했다. 시인 중에 좋은 산문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흔치 않듯, 기자들 역시 칼럼을 넘어 긴 글의 호흡을 감당할 수 있는 이가 드물다. 그런데 정진오 기자, 아니 작가는 그걸 누구보다 멋지게 해왔다. 그래서 나는 만날 때마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그의 글을 선보이게 되길 바랐다. 기자는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언관(言官)인 동시에 사관(史官)이고, 오래된 것에는 모두 그만한 사연이 있는 법이다. 그가 이 책에 담아낸 것들은 역사학자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가깝지만, 누군가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것이 쌓여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의 귀함과 무게가 거기에 있다.
4.
“내가 아무리 멋진 이야기를 만들더라도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꾼이 여기 있다. 그에게 피할 수 없는 굴레는 아무리 깊은 절망 중에도 쓸 수밖에 없는 운명, 나의 이야기를 읽고 누군가는 삶을, 그로부터 세상을 변화시킬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이다. 『사랑과 혁명』은 1827년 곡성에서 일어난 정해박해를 비롯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지속된 천주교박해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말기 봉건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단지 개화파 지식인만의 것이 아니었다. 민초들 역시 민란과 봉기를 일으켰고, 서구의 종교를 수용하는 사상혁명을 시도했다. 역사소설이되 역사소설이 아니고, 종교소설이되 종교소설이라 할 수 없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실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희망을 담은 김탁환의 암중모색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억압과 차가운 절망을 견뎌내고, 혁명할 수 있는가?
5.
“내가 아무리 멋진 이야기를 만들더라도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꾼이 여기 있다. 그에게 피할 수 없는 굴레는 아무리 깊은 절망 중에도 쓸 수밖에 없는 운명, 나의 이야기를 읽고 누군가는 삶을, 그로부터 세상을 변화시킬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이다. 『사랑과 혁명』은 1827년 곡성에서 일어난 정해박해를 비롯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지속된 천주교박해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말기 봉건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단지 개화파 지식인만의 것이 아니었다. 민초들 역시 민란과 봉기를 일으켰고, 서구의 종교를 수용하는 사상혁명을 시도했다. 역사소설이되 역사소설이 아니고, 종교소설이되 종교소설이라 할 수 없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실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희망을 담은 김탁환의 암중모색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억압과 차가운 절망을 견뎌내고, 혁명할 수 있는가?
6.
“내가 아무리 멋진 이야기를 만들더라도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꾼이 여기 있다. 그에게 피할 수 없는 굴레는 아무리 깊은 절망 중에도 쓸 수밖에 없는 운명, 나의 이야기를 읽고 누군가는 삶을, 그로부터 세상을 변화시킬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이다. 『사랑과 혁명』은 1827년 곡성에서 일어난 정해박해를 비롯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지속된 천주교박해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말기 봉건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단지 개화파 지식인만의 것이 아니었다. 민초들 역시 민란과 봉기를 일으켰고, 서구의 종교를 수용하는 사상혁명을 시도했다. 역사소설이되 역사소설이 아니고, 종교소설이되 종교소설이라 할 수 없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실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희망을 담은 김탁환의 암중모색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억압과 차가운 절망을 견뎌내고, 혁명할 수 있는가?
7.
“내가 아무리 멋진 이야기를 만들더라도 세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을 품에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꾼이 여기 있다. 그에게 피할 수 없는 굴레는 아무리 깊은 절망 중에도 쓸 수밖에 없는 운명, 나의 이야기를 읽고 누군가는 삶을, 그로부터 세상을 변화시킬지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이다. 『사랑과 혁명』은 1827년 곡성에서 일어난 정해박해를 비롯 수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지속된 천주교박해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 말기 봉건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단지 개화파 지식인만의 것이 아니었다. 민초들 역시 민란과 봉기를 일으켰고, 서구의 종교를 수용하는 사상혁명을 시도했다. 역사소설이되 역사소설이 아니고, 종교소설이되 종교소설이라 할 수 없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실의 변화 가능성이라는 희망을 담은 김탁환의 암중모색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억압과 차가운 절망을 견뎌내고, 혁명할 수 있는가?
8.
지금까지 ‘역사’라 하면 대개 현재의 국경선을 경계로 하는 각국사, 아니면 고대 그리스로부터 근대 유럽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역사의 발전 단계로 설정하고 이를 역사의 본류(mainstream)로 삼는 서구 중심적 역사였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근래 주목받는 ‘지구사(global history)’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역사학부 교수 루시 딜랩이 펴낸 《페미니즘들: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지구사》는 이 같은 지구사적 역사서술 방법론을 이용해 페미니즘 역사의 핵심적인 모순에 도전한다. 그의 문제의식은 본래 페미니즘운동이 “사회적·정치적 삶의 모든 영역에 여성을 포함하라 주장하고, 여성을 배제하는 구조를 향해 급진적인 변혁을 촉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페미니즘의 역사서술이 “대부분 백인이자 교육받은 여성 선구자들이라는 제한된 출연진을 중심으로” 반복되어왔다는 것이다. 루시 딜랩은 페미니즘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선 이것이 단지 ‘서구에서 전래된 일종의 수입품’이 아니라 다양한 시대와 지역, 세대에 걸쳐 함께 나눈 대화를 통해 발전하고 융성하게 된 일종의 모자이크 같은 사상이란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들이 서로 다른 걸 원한다는 사실은 놀랄 일이 아니다. 페미니즘의 성패는 이러한 다양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입증하기 위해 서구를 중심에 놓고 전개하는 연대기적 방식을 대신해 꿈, 생각, 공간, 사물, 모습, 감정, 행동, 노래라는 8가지 키워드를 채택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지역과 시대 속에서 자유와 해방을 외친 페미니즘운동과 활동가들의 얽히고설킨 전 지구적 역사를 섬세하고 친절하게 보듬어나간다. 우리는 이 책이 보여주는 지구적인 연결고리를 확인함으로써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온 입체적인 운동이자 사상으로서의 페미니즘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비서구지역에서 활동한, 여러 계급의 여성 페미니스트들의 활동과 역사는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자유와 해방의 세상에 대한 풍부한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9.
정신과 의사로서 수많은 임상경험을 쌓은 길리건 교수는 자살과 살인이라는 극단적 폭력의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치와 폭력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확인한다. … 어째서 미국 국민은 불평등과 폭력이 늘어나는 정책을 펼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 이 책에서 그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소수가 다수를 다스리는 수법으로 애용해 온 전략”, 로마 황제들이 ‘분할 정복’이라 부르고, 우리는 ‘갈라치기’라고 부르는 혐오 전략 때문이라고 말한다.
10.
스토리텔러에게 자본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이며, 스토리텔러의 능력은 독자로 하여금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능력이다. 과학자 내지 지식인들의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난제 중 하나는 이른바 ‘지식인의 저주’다. 그에겐 너무나 당연하게 알아야 할 지식이 일반 독자에게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심지어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전문적인 지식을 풀어내고 있지만 그것이 어렵다거나, 수학자가 자신의 전문 지식을 들려준다는 생각이 거의 전혀 들지 않게 글을 쓰고 있다. 게다가 이야기가 아름답다. 이 책을 추천한 이들의 말이 맞다. 문학적이다. 기교와 은유가 뛰어나다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이입되며 상상하고 뛰놀며 위로가 된다. 상실과 비탄의 축 위에 공간좌표를 획득한 독자의 위치가 자유롭고 무한해지는 느낌이다. 잘 쓰니까 잘 읽히고, 잘 배우니까 재밌다. 수학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도 읽을 수 있다. 이해가 있다면 더 실감이 날 것이다. 오랜만에 몰입해 읽었다. 2022년 기억될 책 열 권 안에 들겠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사람을 알기로는 직접 경험해봐야 하지만, 저자와 나는 20년 가까이 교유하면서도 지금껏 단 한 번을 만났다. 서로 활동하는 곳이 멀고, 각자 사는 일에 바빴기 때문이다. 겹침이 없었음에도 벗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글, 정확하게는 그가 사용했던 닉네임 ‘온갖 피륙을 펼쳐놓고 파는 상점’을 의미하는 '드팀전'이란 이름만큼 다채롭고 해학이 넘치는 글맛 때문이다. 그는 인문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식견과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이 스며든 맛깔난 글을 쓴다. 이대로 묵혀두는 것이 아쉬워 책으로 묶자고 몇 번이나 강권하여 이제야 이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지금껏 나만 알고 숨겨둔 채 즐겨 찾던 단골 명소를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혼자만 알고 그 맛을 즐기는 것은 죄악이기에 세상으로 내보낸다. 이제 세상의 뭇사람들이 그의 글을 벗 삼아야 할 때다.
12.
강성현은 이 책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에서 탈진실의 시대, 역사를 부정하는 수구지식인의 지적 농단에 대해 감정적 분노를 터뜨리거나 손쉽게 단죄하는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부정하는 자들과 똑같은 방식의 부정은 결코 극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식민과 탈식민, 모던과 포스트모던 사이에서 주어졌던 모든 해답을 새롭게 재검토한다. 탈진실의 시대엔 과연 어떤 사람을 지식인이라 불러야 할까? 나는 ‘해답을 질문으로 바꾸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강성현은 이 책에서 우리 시대가 경청해야만 하는 질문을 만들어냈다. 이제 당신이 답할 차례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4,400 보러 가기
사람을 알기로는 직접 경험해봐야 하지만, 저자와 나는 20년 가까이 교유하면서도 지금껏 단 한 번을 만났다. 서로 활동하는 곳이 멀고, 각자 사는 일에 바빴기 때문이다. 겹침이 없었음에도 벗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글, 정확하게는 그가 사용했던 닉네임 ‘온갖 피륙을 펼쳐놓고 파는 상점’을 의미하는 '드팀전'이란 이름만큼 다채롭고 해학이 넘치는 글맛 때문이다. 그는 인문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식견과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이 스며든 맛깔난 글을 쓴다. 이대로 묵혀두는 것이 아쉬워 책으로 묶자고 몇 번이나 강권하여 이제야 이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지금껏 나만 알고 숨겨둔 채 즐겨 찾던 단골 명소를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혼자만 알고 그 맛을 즐기는 것은 죄악이기에 세상으로 내보낸다. 이제 세상의 뭇사람들이 그의 글을 벗 삼아야 할 때다.
14.
남성지배사회의 시선에 사로잡힌 여성의 신체는 온몸이 ‘성기性器’다. 조이한의 책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거짓말》은 태초에 세상을 만들었으나 남신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결혼당하고, 또는 괴물이 되어야만 했던 신화 속 여성으로부터 화장을 하든, 베일로 온몸을 가리든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의 여성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시간의 여성사를 미학적으로 풀어낸다. 단단한 심지와 야무진 시선으로 바라본 미술사의 풍성한 사례들을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낸 조이한의 글쓰기를 따라가노라면 누구라도 그 대열에 함께 서야만 자유로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6일 출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습관이 생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평범한 맥줏집 어딘가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의 넘치는 매력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까 봐. 이 책의 주인공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이기도 하다.
16.
  • 눈물과 정치 - 〈아리랑〉에서 〈하얀 거탑〉까지, 대중문화로 탐구하는 감정의 한국학  Choice
  • 이호걸 (지은이) | 따비 | 2018년 6월
  • 22,000원 → 19,800원 (10%할인), 마일리지 1,100
  • 세일즈포인트 : 14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6일 출고 
“어떤 시대, 어떤 사회의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을까? 그 눈물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국가권력과 저항권력은 어째서 대중의 눈물을 포획하고, 동원해왔을까?” 이호걸 선생의 책 『눈물과 정치』는 20세기 한국 역사에 흘렀던 다양한 눈물에 대해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당대의 소설과 영화, 역사적 사건 등 다양한 자료를 두루 섭렵하여 ‘정치적 포획의 대상이자 해방적 열정의 산물이었던 눈물의 힘’을 분석해낸다. 이 책은 ‘눈물을 통해 본 우리 근현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이자, ‘문화와 대중을 관통하는 정치적 감성의 통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저자의 15년 연구가 빚어낸 이 역작을 통해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감성적 액체, 집단적 동질감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표징인 눈물의 세세곡절(細細曲節)한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1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시인 백석은 '흰 바람벽이 있어'란 시에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고졸(古拙)한 사랑을 담아냈는데, 응용언어학자 김성우 선생이 시시때때로 소셜미디어에 펼쳐 보이는 대화 속 어머니는 평범 속에 비범을 감춘 철학자였다. 그의 담벼락을 훔쳐보며 이 주옥같은 생각과 말이 책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왔는데, 그 영롱하고 아름다운 성찰의 말이 책이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김성우 선생에게 반했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처음부터 김성우 선생의 어머님의 팬이었다. 어머님과 나누는 대화가 나에게는 세상의 어떤 시보다 아름다운 대화로 느껴졌다. 게다가 대화를 통해 만나는 김 선생의 어머니는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훈계하는 어머니가 아니라 살아 있는 언어로 누구보다 올바른 삶의 자세를 보여 주시는 분이었다. 아마도 그런 분의 자식이니까, 그런 사람의 아들이라 김성우 선생이 이처럼 반듯한 사람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짧은 추천사로는 모두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김성우 선생의 어머니는 아름다운 분이고, 나는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싱클레어가 바라보듯 흠모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다는 걸 고백한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책이 어디 있겠나만, 어머니와의 대화를 담은 이 책은 나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귀하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8.
국어사전은 편집자의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벗이지만, 세상이 하도 스마트해진 탓인지 더 이상 묵직한 부피와 중량을 차지하는 사전을 들고 다니는 편집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당장 나만 하더라도 최근엔 검색 엔진에 탑재된 인터넷사전을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보리 국어바로쓰기 사전》은 곁에 두고 매일 살피게 될 것 같다. 이 사전은 방대한 어휘 수를 자랑하는 그런 사전은 아니다. 쓰임새가 많은 기초 어휘를 중심으로 노안이 시작된 내 눈에도 한눈에 보이는 시원한 편집이 돋보인다. 두 번째 미덕은 사전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국어공부가 되는 사전이다. 세 번째 미덕은 이 사전을 찾아보는 버릇이 몸에 밴 사람이라면 습관적으로 잘못 쓰는 말을 정확한 용법과 뜻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순히 단어를 검색하는 차원이 아닌 문법을 비롯한 다양한 용례 활용을 통해 어휘에 대해 스스로 좀더 단단하고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19.
만화는 예술일까? 20세기 초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라는 그들의 명성에 걸맞게 만화를 ‘제9의 예술’이라고 호명했지만, 1960년대가 될 때까지도 만화는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란 인식이 강했다. 소설이 프랑스혁명 이후 부르주아지들의 의식을 반영하는 예술장르로 본격화했다면 만화가 명실상부한 예술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1960년대 베트남전쟁과 68혁명의 결과였다. 조지 카치아피카스의 표현대로 “서로 연대하여 투쟁하는 수백만 보통 사람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출현한 새로운 시민들에게 좀 더 접근하기 쉽고, 친근한 새로운 예술양식으로 대두된 것이 현대 성인만화의 재발견이었다. 우리에게 만화는 아직 예술로서의 시민권을 획득해 가는 과정에 있다. 이른바 ‘압축근대화’를 경험하면서 1970년대를 ‘소설의 시대’, 1980년대를 ‘시의 시대’였다고 말하지만, ‘만화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 만화는 출판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검열과 통제를 정당화하는 가장 만만한 대상이었다. 그러나 만화의 시대가 오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서로 연대하여 투쟁하는 수백만 보통 사람들이 아직 대한민국의 상식이 되지 못하고, 주류로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문학의 위기에 대해 많은 비판들이 오가는데, 나는 김성희, 김수박, 마영신, 한수자, 김홍모, 권용득 이상 6명의 작가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작품집 《빨간약》을 읽으며 결국 예술은 주류가 아닌 주변부의 소외된 이들을 통해 예술성과 생산성이 유지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도 만화는 가장 대중적이고, 보통 사람들을 위한 예술 장르다. 보이지 않는 감시와 검열의 그림자가 우리 내면의 용기를 갉아먹는 시대다. 이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비참한 현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아 가는 상황에서 우리라도 모여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뭉쳤다. 용기를 잃어 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되는구나’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 이런 시대, 한국의 젊은 만화가들이 건네는 여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빨간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선택이다. 나는 이 작품집을 우리 아이에게 꼭 읽게 하고 싶다. 서로 연대하여 투쟁하는 수백만 보통 사람의 역사 속에 살아가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2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피억압자의 성찰, 싸워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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