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조선 초의 대표적인 문인화가 강희안의 '꽃을 키우는 짧은 기록'.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원예서로 독보적인 고전이자, 꽃나무를 돌보며 세상을 더욱 풍부히 이해했던 어느 선비의 산문이다. 대나무, 국화, 치자화, 석창포 등 꽃나무 16종 및 괴석(怪石)의 특성과 재배법을 다루며, 원예의 기초를 간단히 풀어냈다.
다육식물 편에는 모두 21과 663종의 다육식물을 소개하고 있어 지금까지 나온 다육식물 관련 도감 중에서는 가장 방대하고 종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각권 732쪽으로 도합 1464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