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작가가 안내하는 매력 만점 성장 동화"
2017년 출간된 <아몬드>는 청소년 문학의 한 획을 그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그런 손원평 작가가 이번엔 어린이책으로 돌아왔다. 주인공 손단미는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평범한 소녀였지만 어느 날 자신이 구미호임을 알게 된다. 은색으로 빛나는 아홉 개의 꼬리는 기본이고 '또 다른 나'도 만나야 한다.
가끔 거울을 들여다보거나 나도 모르게 남과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 스스로가 싫어질 때가 있다. 내 몸이 작아져서 사라지길 원할 때, 고개를 힘차게 가로저으면 그 생각이 떨쳐질 수 있지만 그건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단미는 갑작스럽게 돋아난 꼬리를 미워하게 된다. 꼬리가 신경 쓰여 구미호의 피를 물려 받은 자신을 부정한다. 그러나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구미호도 결국은 '나'다.
남몰래 자기를 미워하고 있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미워하는 건 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의외로 쉽게 떨쳐낼 수 있다는 걸 단미가 알려줄 거니까.
- 어린이 MD 임이지 (2021.10.26)